트럼프 "미중, 가까워…무역협상 반환점 도는 중"(종합)
"가야할 길 있어…4주내 정상회담 여부 알게 될 것"
【워싱턴=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주 내에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성사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9.04.05.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동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런 일(무역협상 합의 타결)이 일어난다면 이는 역사적이고 장대한 거래"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가야 할 길이 있다"면서도 "반환점을 돌고 있다(We are rounding the turn)"고 했다.
그는 당초 이날 중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점쳐졌던 미중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합의를 이루면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향후 4주 안에 (정상회담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류 부총리로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 받은 뒤 "현재 미중 관계는 양호하고 강력한 발전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역사적으로 최고의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아울러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유통을 철저히 통제하겠다는 시 주석의 결정에 고마움을 표한다"며 "이는 미국 국민과 미중 마약단속 협력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워싱턴 고위급회담이 진행되던 3~4일 미 현지 언론들은 미중 양국이 워싱턴 고위급회담을 통해 무역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측 협상단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에게 보고할 합의문 문안을 검토했다는 보도도 내놨었다.
그러나 양측은 무역협정 이행 방안과 관련해 기부과된 중국산 물품 대상 관세철회 문제 및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의제 등에서 막바지까지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번 고위급회담에 대해 "우리는 좋은 합의(great deal)가 아니면 안 할 것"이라면서도 "잘 되고 있다"고 했었다.
미국 측 협상 실무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주요 의제들이 (협상 과제로) 남아있다"면서도그러면서도 "우리는 (협상) 시작 이래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분명 더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은 "마라톤의 마지막 구간이 사실 가장 길고 힘들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 양국이 현지시간 기준 5일까지 워싱턴에서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