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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대사 취임사, '미국만으론 불충분' 한국 우려 반영"

등록 2019.04.08 18: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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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한반도 평화에 中 역할 필수적"

"하노이 회담 실패로 中 필요성 커져" 분석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장하성 신임 주중대사. 2018.11.06.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장하성 신임 주중대사.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장하성 신임 주중대사가 한반도의 평화에 중국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한 데 대해 중국 언론은 "한국은 중국이 비핵화협상 과정에서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장 바오후이 홍콩 링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은 장 대사의 발언은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워싱턴(미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서울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실패가 서울로 하여금 중국을 협상 과정에 끌어들여 비핵화 협상으로 나아가도록 만든 것 같다"며 "한국과 중국이 북한 정책에 대해 추가 조율을 할 수 있다. 그들은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면서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다방면으로 북한의 전략에 영향을 주지만 이같은 역할에도 한계는 있다. 결국, 북한은 중국의 뜻에 거슬러 핵 보유국이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북중 관계 개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서울이 왜 베이징(중국)이 더 눈에 띄는 역할을 하길 바라는지 설명해준다"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8일 취임식에서 베이징과의 밀접한 소통을 약속하며 "(한중 관계는) 북핵 문제를 풀고 영구적인 평화를 확립할 건설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 주변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그렇다"며 "중국은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호 이익적인 한중 관계를 만드는 것이 나의 책무"라며 "한중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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