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1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잠수함 건조계약…수주율 27.6%
2011년 1차 사업에 이어 2차 사업 1400t급 잠수함 3척 수주
【서울=뉴시스】12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왼쪽)과 PT.PAL 조선소 부디만 살레(Budiman Saleh) 사장이 잠수함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10억2000만달러(약 1조1600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잠수함은 전장 61m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다. 각종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 등으로 무장한 잠수함으로 대우조선해양은 1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를 통해 2026년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2011년 1차 사업에서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한 이후 신뢰 관계를 쌓아오면서 8년 만에 다시 잠수함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우조선 측은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해군, 주 인니 한국대사관,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한국수출입은행, 국방기술품질원 등 수 많은 정부관계기관과 대우조선해양의 공조가 빛을 발한 결과물"이라며 "특히 현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고 자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하는 등 술개발의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이번 수주 포함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20척의 잠수함을 수주했으며,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성능개발 및 창정비 사업도 26척의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 각국에 추가적인 잠수함 수출도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액환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잠수함 3척 등 총 13척(약 23.1억 달러)의 선박 및 특수선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27.6%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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