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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학회 경고 불구 韓 대학 연구진, 여전히 '기웃'

등록 2019.04.15 19: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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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작년 10월 '부실 학술활동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 배포

'한국학자의 부실 추청학회 참가 추이 분석' 보고서 발표

BIT 컨퍼런스 등록 발표자, WRL 컨퍼런스 논문 저자 분석

부실학회 경고 불구 韓 대학 연구진, 여전히 '기웃'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정부가 부실학회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부정 행위자를 조사해 징계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학 연구진 일부는 여전히 부실학회에 기웃거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10월 전국 대학 등에 '부실 학술활동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을 배포한 후 올해 3월까지 부실 추정학회 참가 추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는 부실 추정학회로 추정되는 '비트(BIT) 컨퍼런스'의 세부 프로그램에 등록된 한국인 발표자(제1저자)와 '월드리서치라이브러리(WRL) 컨퍼런스 프로시딩 논문에 게재된 한국인 저자(제1저자, 공저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제1저자를 기준으로 월 평균 BIT 및 WRL 컨퍼런스 논문 발표자는 지난해 1~10월 평균 7.8명에서, 2018년 11월~2019년 3월 4.9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WRL 참가자는 평균 20.4명에서 평균 6.6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비트 학회 발표자로 이름을 올린 연구진은 서울대 1명, 연세대 5명, 카이스트 2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1명 등이었다. WRL 논문에 게재된 저자는 고려대 2명, 부산대 2명, 성균관대1명, 중앙대 1명, 서울대 2명으로 집계됐다.

비트 학회는 중국 대련에 본사를 둔 컨퍼런스 운영회사로 2003년부터 300개 부실학회를 운영해 왔다. WRL 컨퍼런스 역시 대외적으로 직접 학회를 운영하거나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않고 학술대회 발표 논문집만 출판하고 있어 국제 사회에서 부실학회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경우 기관 차원의 경각심이 커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부실 추정학회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며 "반면 대학은 일부 연구자가 여전히 부실 추정 학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재단은 이어 "연구자들이 부실학회에 참가하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연구기관 스스로 부실학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연구자들이 학회 참석 전에 자가 진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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