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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 1.35만년 전 눕지않고 쪼그린 자세 매장묘 발견

등록 2019.04.16 21: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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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 후베이성 샤양현 쳉허 유적진에서 2019년 1월 발굴된 신석기 시대 무덤  신화

중국 중부 후베이성 샤양현 쳉허 유적진에서 2019년 1월 발굴된 신석기 시대 무덤    신화

【광저우=신화/뉴시스】김재영 기자 = 중국에서 젊은 여성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자세로 매장된 1만3500년 전 무덤을 발굴했다.

시신이지만 피장자가 1만 년 넘게 눕지 않고 쪼구린 자세를 유지해온 이 무덤은 남부 광둥성의 청탕(淸湯) 유적 일부로서 매장된 여성은 13세에서 18세 사이로 유추된다. 또 알 수 없는 이유로 머리 부분이 사라지고 없는 모습이었다.

중국에서 의도적으로 특정한 자세를 취한 시신이 매장된 무덤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중국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피장자의 인위적 자세 및 뼈 고정핀 등 몇몇 부장품으로 보아 이 시대에 이미 일련의 매장 절차와 의식이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고 유적발굴 책임자인 류수오창 박사는 지적했다.

특정 자세로 시신을 안장하는 것은 삶과 죽음의 개념 및 원시 종교 신념이 등장하고 있음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시신을 쪼그린 자세로 매장하는 풍습은 남부 중국 및 동남아의 원시 무덤에서 발견되는데 보통 등을 땅에 대고 사지를 편 상태의 누운 자세로 묻힌 중국 북방과 크게 대조된다.   

일부 학자들은 쪼그린 자세의 매장이 자궁 안의 태아를 모방한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여성 피장자의 두부가 없어진 데에 대해서도 자연적 원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매장 의식 전에 제거된 것인지 유사한 분묘를 더 많이 발견해가며 연구할 과제라고 박사는 말했다. 

청탕 유적은 중국 고고학의 2018년 10대 발견 중 하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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