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인양에 무게…"크레인 분리이동도 검토"
"플랜B 개념단계로 실행계획 아직"
"빠르면 토요일 저녁 크레인 도착"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강 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사고 유람선 인양이 지연되고 있는 7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인양준비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19.06.07. [email protected]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육군대령은 7일(이하 현지시간) 머르기트 섬 현장CP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헝가리 측 플랜B는 개념 단계이고 실질적인 액션 플랜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빨리 인양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플랜A(인양)를 가능한 일요일(9일)까지 수행하자고 오늘 아침에 헝가리 측과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플랜B는 불어난 수심으로 인양 크레인 '아담 클라크'가 침몰 지점으로 진입하기 위한 2개의 다리(아르파드·머르기트)를 통과할 수 없게 되자 등장했다. 헝가리 당국이 언급한 플랜B는 허블레아니호 양쪽에 바지선을 연결, 물을 채웠다 뺐다 하는 방식으로 선체를 띄워올리는 방식이다.
대응팀에 따르면 인양은 아담 클라크가 사고 지점에 도달만 하면 3~4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이 플랜B는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7일이 걸린다.
헝가리 당국은 기존의 크레인 인양 방식에 더욱 무게를 두고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헝가리 다뉴브강 침몰 유람선 인양 방식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그는 "머르기트 다리를 보면 아치형이라서 클라크 아담이 들어가다가 좌우측을 치게 되면 다리의 손상과 붕괴 위험이 있다. 헝가리 측에서는 기술적으로 크레인을 정확히 다리의 제일 꼭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빠르면 토요일 저녁, 늦으면 일요일 오전 쯤에는 크레인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대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에는 드론을 활용한 수색작업도 예고됐다.
송 대령은 "우리 대원들은 어제처럼 유사시를 대비하기 위해 바지선상에서 대기하며 기술적인 문제 등을 조언하고 있고, 헬기수색과 수상수색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진행된다"며 "우리 수상수색하는 한 조가 한국에서 가져온 공중수색 드론을 운영해 의심가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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