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무인기 격추에 "이란, 아주 큰 실수 저질렀다"
트럼프, 대책회의 소집…볼턴 국가안보보좌관·국방장관 대행 참석
【올랜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암웨이센터 경기장에서 2020년 대통령 선거 재선 캠페인을 열고 연설하고 있다. 2019.06.19.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의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 이후 처음으로 "이란이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다(Iran made a very big mistake!)"는 짧막한 한 문장을 올렸다.
AP통신은 이번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이 이란과 그 우호세력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최대 압박'에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자칫 잘못 계산하면 무력충돌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행동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 자리에는 최근 사의를 표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과 신임 국방장관 지명자 마크 에스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노넬라=AP/뉴시스】미군 정찰용 무인기(드론)이 2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남부 영공을 침해한 미국의 무인정찰기(드론) RQ-4 글로벌호크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미국은 이란 영공 침입을 부인했다. 사진은 2018년 10월 24일 이탈리아 시노넬라 공군기지에 있는 미국의 무인정찰기 RQ-4글로벌호크의 모습. 2019.06.20
한편 미국과 이란은 이번 무인정찰기 격추 사태와 관련 영공 침해에 대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날 혁명수비대(IRGC) 성명을 인용, 이란 남부 영공에서 미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1대가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IRGC는 미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미 중부사령부 빌 어반 대변인은 "이란 영공을 비행한 미 무인기는 없다"며 해당 공격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 해당 무인정찰기는 지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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