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재 英총영사관 직원, 중국서 구속된 듯" 홍콩언론
선전 방문 후 고속철로 돌아오던 중 8일 실종
영국 외무부 "극히 우려"
【홍콩=AP/뉴시스】18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위해 집결한 홍콩 시위대 앞에 안전모를 쓰고 가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갑이 채워진 민주 여신상이 세워져 있다. 이날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인근 선전(深圳)에서 중국 무장 공안이 훈련을 벌이며 무력 시위를 했다. 2019.8.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영국이 홍콩 시위 사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이 중국에서 구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 사이트 홍콩01이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영국 총영사관 직원인 사이먼 청이 여자친구를 만나러 지난 8일 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을 방문하고서 종적이 묘연해졌다고 전했다.
사이먼 청의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선전에서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귀가하면서 경계선을 지나고 있다고 연락한 다음 소식이 끊겼으며, 9일 영국 총영사관에도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자친구와 사이먼 청의 가족은 홍콩01에 청이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여자친구는 사이먼 청의 단신 메일을 근거로 그가 고속철 서카오룽(西九龍)역의 중국 구역 안에 억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콩01 기자가 광둥성 철로 공안국 선전 공안국에 문의해보니, 서카오룽 파출소가 8~9일 체포한 기록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영국 외무부는 "홍콩 영사관 직원이 홍콩으로 돌아가다가 선전에서 구류 당했다는 소식에 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광둥성과 홍콩 당국에 사이먼 청의 신변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청은 올해 28세로 영국 총영사관 스코틀랜드 국제발전국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8일 오전 홍콩 자택을 떠나 선전에서 비즈니스 회의에도 참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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