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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무역 합의 서명차 美방문 용의"…리커창· 로스, 방콕서 회동

등록 2019.11.04 22: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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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中, 국빈 방문 아니어도 시진핑 방미에 열려 있어"

리커창, 로스·오브라이언과 아세안 회의 열린 방콕서 회동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미국의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4일(현지시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리 총리가 이날 방콕에서 로스 장관,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포함한 미국 측 대표단과 회동했다며, 무역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추가 진전이 있었음을 양측이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은 국빈 방문이 아니더라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을 위해 미국을 찾는 방안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당초 중국은 시 주석이 무역 합의 서명차 미국에 가야 한다면 국빈 방문의 일환으로 이뤄지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에 상대적으로 가까워 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1단계 합의 서명이 준비된다면 미국으로 오라고 초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미국 모처에서 시 주석과 만나 합의문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중은 지난달 중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해 무역 갈등을 완화할 제한적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미국은 10월 추가로 시행 예정이던 대중 관세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
 
이후 미중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서명할 합의문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 성사 여부를 놓고 불확실성이 계속 드리웠다.
 
애초 미중 정상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던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주최국 칠레가 현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전이 있었다"며 "먼저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합의가 된다면 만남 장소는 아주 쉽게 도출될 것이다. 미국 내 어딘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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