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보안군, 하루에만 시위대 45명 사살

[나자프(이라크)=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라크 나자프 도심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이라크 보안군이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최소 4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9.11.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가 이란 영사관에 방화한 이후 보안군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하루에만 최소 45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29명, 수도 바그다드에서 4명이 숨졌다. 나자프에서도 12명이 숨졌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나시리야에서는 시위대가 다리를 점령하려고 시도하자 보안군이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부상자도 수십명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가 27일(현지시간) 나자프에 있는 이란 영사관에 불을 질러 영사관 건물이 소실됐다. 영사관에 근무하던 이란 직원들은 후문을 통해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라크와 이란 정부는 이번 방화사건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한편 이라크에서 지난 10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3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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