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모은 제주도 동복신굿 기증자료, 도서로 발간
[서울=뉴시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연구자 고광민씨가 20년간 모은 750여건의 기증자료를 정리해 7권의 연구도서로 엮은 '제주도 동복신굿'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2.17 [email protected]
동복신굿 영상자료를 기증한 고씨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민속학자로서 무속을 비롯해 제주도의 설화, 민요, 생업·물질 문화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 무형유산원은 이 자료들을 1년간 정리해 이번에 발간했다.
책은 당대 제주도를 대표하던 큰심방(심방 중에서도 뛰어난 심방, 심방은 무당의 제주도 방언)의 '전통적인 신굿'의 세세한 부분까지 담고 있다. '제주도 동복신굿'은 총 7권이 한 묶음으로 1권(해설편)에는 '동복신굿의 내용과 가치'가, 2∼7권(무가편)에는 '동복신굿 전 과정의 채록본'이 수록돼있다.
동복신굿은 1984년 제주도 구좌읍 동복리에서 행한 굿으로 신굿은 제주도에서는 평생에 단 세 번 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씨는 동복신굿 현장을 음원으로 녹음하거나 영상으로 촬영했다. 조사 장비가 턱없이 부족했던 1980년대 굿 조사는 대부분 현장 무가(巫歌)를 녹음하는 방식이었던 만큼 고씨가 촬영한 동복신굿의 자료적인 가치는 상당히 높다고 무형유산원은 전했다.
'제주도 동복신굿'은 국내 국공립도서관 등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 전자문서로 이달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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