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까지 일주일 남짓…시장에 남은 FA 5명의 거취는?
남은 FA 모두 30대 베테랑
오재원은 계약 임박…나머지는 '지지부진'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무사에서 등판한 롯데 바뀐투수 고효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9.09.01. [email protected]
이번 겨울 FA 시장의 대어급으로 분류된 안치홍(30·롯데 자이언츠)과 김선빈(31·KIA 타이거즈), 오지환(30·LG 트윈스), 전준우(34·롯데)는 모두 계약을 마쳤다.
안치홍은 원 소속팀 KIA를 떠나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고, 김선빈과 오지환, 전준우는 모두 원 소속팀에 잔류했다.
지난 16일 이성열(36·한화 이글스)이, 18일 김태군(31·NC 다이노스)이 원 소속팀과 계약하면서 이제 시장에는 5명의 FA만 남게 됐다. 남은 FA 5명은 김태균(38)과 손승락(38), 고효준(37), 오재원(35), 오주원(35) 등 모두 30대 베테랑이다.
사실 이들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다음 주말께 해외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계약을 맺지 못하면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다. 구단들도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일단 오재원은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계약을 맺기 전이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15일 시무식 자리에서 2020시즌 팀의 주장이 오재원이라고 못 박았다.
또 두산과 오재원은 계약기간 3년에는 이미 합의를 이뤘다. 이후에는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오재원은 이르면 설 연휴 전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2일 오재원과 또 만남을 가지는데, 이르면 이 자리에서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나머지 4명은 아직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고 있다.
고효준의 경우 롯데 잔류를 희망했고, 롯데도 고효준이 필요한 전력이라는 방침을 세우고 협상에 임했다. 하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은 아니다. 롯데는 고효준이 구단의 최종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과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은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 대 SK 와이번스의 경기, 9회말 키움 투수 오주원이 역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현재로서는 외부 FA를 영입하는 구단이 원 소속구단에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줘야하는데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하면 이를 피해갈 수 있다.
다만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고효준을 영입하려는 팀이 좀처럼 나오지는 않고 있다.
롯데는 손승락에게도 최종 제시안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롯데와 손승락은 계약 조건에서 이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주원과 키움은 지난해 11월 첫 만남을 가졌지만, 2개월 넘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모양새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만남에서 계약 조건을 제시했으나 오주원의 요구와는 격차가 있었다. 결국 협상은 해를 넘겼다.
지난주 오주원과 다시 마주앉은 키움은 최종 오퍼를 했다. 최종 제안은 지난해 11월에 제시한 조건보다 계약기간, 금액이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28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오주원에 요청한 상태다.
김태균도 원 소속구단 한화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기는 마찬가지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균을 무조건 잡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나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한화는 김태균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스프링캠프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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