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합병 의혹' 최지성 전 부회장 3차소환 조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관련
최지성, 지난 4일·13일 이후 재출석
김종중, 지난달부터 다섯번째 조사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이 지난 1월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1.17. [email protected]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최 전 부회장과 김 전 사장을 소환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지난달 10일과 17일, 29일 그리고 지난 6일에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최 전 부회장은 지난 4일과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최 전 부회장과 김 전 사장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까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이것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직결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하면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반영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 과정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9월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국민연금공단, KCC 본사, 한국투자증권 등을 압수수색해 합병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미래전략실과 삼성물산 등 그룹 임원들을 연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삼성물산 김신 전 대표와 최치훈 이사회 의장(사장), 미래전략실 장충기 전 차장(사장) 등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지난 13일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소환해 공정위가 삼성물산 등의 기업결합 신고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지난 14일에는 8개월 만에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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