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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육생, 격리해제→엿새 뒤 확진→사망…국내 총 125명 목숨 잃어(종합)

등록 2020.03.24 20:19:10수정 2020.03.24 21: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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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하루 대구 4명·경북 1명 등 5명 사망

국내 사망자 중 34명은 치매 환자로 확인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환자와 직원 등 70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서구 비산동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9일 오전 방호복을 착용한 119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0.03.1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환자와 직원 등 70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서구 비산동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9일 오전 방호복을 착용한 119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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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지 6일 뒤 확진된 대구 50대 신천지 교회 교육생이 숨지면서 국내 사망자가 125명이 됐다.

현재 숨진 확진 환자들의 기저질환 여부 등을 분석 중인 방역 당국에 따르면 27% 정도는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125명이다. 이날 하루에만 대구에서 4명, 경북에서 1명 등 5명이 사망했다.

125번째 사망자는 대구에서 발생했다. 8451번째 확진자로 53세 남성으로 이날 오전 8시20분께 대구 파티마병원 중환자실 입원 치료 중 숨졌다.

신천지 교육생이었던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자가 격리에 들어간 뒤 이달 5일 받은 검사 결과 6일 음성으로 판명, 12일 격리 해제됐다.

그러나 엿새 뒤인 18일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파티마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그날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기저질환으로는 당뇨를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124번째 사망자는 경북에서 숨진 8764번째 확진자로 77세 남성이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 포항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11시47분께 사망했다. 코로나19 전수 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환자다.

경산시 주민으로 지난 1월26일부터 흡인성 폐렴이 있어 경산 중앙병원과 대구 경북대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경산 서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가래와 발열 등 증상은 이달 16일부터 나타났다. 이후 코로나19 전수 조사 과정에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치매와 파킨슨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123번째 사망자는 대구 경북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던 87세 남성 환자로 이날 오전 8시20분께 사망했다. 지난달 23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7일 확진 판정이 나와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 이달 1일 경북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전립선암, 천식, 협심증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122번째 사망자는 지난 18일 8554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한사랑요양병원 59세 여성 입원 환자다. 오전 7시4분께는 대구의료원에서 숨졌다. 이 환자는 2018년 5월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17일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받고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졌으며 치매와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121번째 사망자는 이날 오전 2시24분께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81세 남성 환자다. 지난 7일 대구 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으며 이틀 뒤인 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영남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만성 신질환과 고혈압을 앓았다.

지난 23일에는 오후 7시45분께 대구에서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190번째 확진자)을 받고 26일 경북 안동의료원에서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60세 여성이 국내 119번째로 사망했다. 옮겨질 당시 폐렴이 진행된 상황이었으며 기저질환으로 고지혈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0번째 사망자는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사망한 64세 남성 환자(5621번째 확진자)가 영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지난달 20일 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였고 이달 2일 영남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망자의 기저질환 여부 등을 확인 중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총 34명이 치매 환자로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자 중에는 치매 환자가 34명으로 확인됐다"며 "전체 확진자에 대한 기저질환은 분석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브리핑 당시에는 총 124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상태로 치매 환자 비율은 27.4%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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