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65명 중 164명 기저질환자…고혈압>당뇨>호흡기
고혈압 66%·당뇨 44%·호흡기계 30% 순
3명 중 1명은 치매환자…심장질환 23.6%
중증 이상 환자 85%는 60대 이상 고령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 환자 가운데 76명이 중증 이상 단계로 확인됐는데 그중 51명은 자가 호흡이 어려운 위중한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165분이 사망하셨는데 기저질환이 없다고 돼 있는 분은 한분이시고 164명의 사망하신 분께서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으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현재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9887명이며 이중 165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67%다. 특히 80세 이상 확진자 452명 가운데 84명이 숨지면서 이 나이대 치명률은 18.58%다. 70대 6.99%(658명 중 46명), 60대 1.85%(1245명 중 23명), 50대 0.54%(1865명 중 10명) 등이며 30대와 40대 사망자도 1명씩 확인됐다.
60대 이상 고령자가 많은 특성상 사망자들은 주로 순환기계 질환을 앓고 있었다.
정 본부장은 "60대 이상의 노령 어르신들이 많으시다 보니 고혈압이 있으신 분이 66%, 당뇨가 있다고 응답하신 분이 44%, 호흡기계 질환이 있으신 분이 30% 정도"라며 "치매가 한 33% 있었고 심혈관 질환, 심부전 등 심장 질환이 23.6%"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한명당 앓고 있던 기저질환 개수는 3개 정도라고 정 본부장은 전했다.
이날 오후 2시10분 정례 브리핑 시점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확진 환자 가운데 중증 이상 단계인 환자는 총 76명이다. 25명은 중증이며 51명은 위중한 상태다.
중증 환자는 자가 호흡이 가능하지만 2ℓ 또는 4ℓ 산소를 주입 받는 산소마스크 치료가 필요하거나 열이 38.5도 이상인 환자다. 위중한 환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기관 내 삽관 또는 기계 호흡이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 등을 사용하는 환자다.
중증 이상 환자는 70대가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9명, 80세 이상 18명 등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환자가 85.5%(65명)였다. 이어 50대 8명, 40대 2명, 20대 1명 등이다.
위중한 환자 51명을 보면 70대가 21명, 60대 15명, 80세 이상 7명, 40대 2명, 20대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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