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김정은 건강에 이상" vs 문정인 "살아있고 괜찮다"
백승주 "김정일 사망 때도 우리 정부 전혀 몰라"
[워싱턴=AP/뉴시스]CNN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0.04.21.
백 의원은 27일 오전 YTN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김정일 사망이 2011년 12월 17일에 있었다. 51시간 만에 북한이 발표했는데 당시에도 우리 정부는 '특이 동향이 없다'고 했다"며 "(당시와) 똑같은 워딩이다. 북한이 12시에 발표할 때까지도 (당시 우리 정부는) 전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김정일 사망 때도 이틀 지나고 4시간 더 분주했을 때도 발표할 때까지 전혀 우리 정부가 모르고"라며 "6자 회담 관련 특별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해석한 정부 당국이 있었다. 합참의장도, 국방부장관도, 통일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전날(현지시간) 김 위원장 위중설을 일축한 문 특보의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문 특보가 (김 위원장이) 확실하게 건강하게 살아있다,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다"며 (하지만) 저도 정부에서 일해 봤지만 자신이 없으니 (청와대가) 문 특보를 내세워 이렇게 발표하지 않나(싶다)"라고 했다. 문 특보는 앞서 폭스뉴스에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라며 "김 위원장은 살아있고, 괜찮은 상태"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그는 지난 13일부터 원산에 머물러 왔다"라며 "아직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백 의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저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건강이 어느 정도로 중한지 논란이 있지만 북한의 반응이라든지, 또 관련 부의 여러 가지 판단, 이런 것을 봐서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제기한 김 위원장 코마(의식불명) 의혹은 일축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이 북한 주민과 국제사회에 상황을 감추고 대비책을 세우는 데 50여 시간 걸렸다"며 "그러면 이렇게 오랜 기간 지도자 사망을 인민들에게, 국민들에게, 또 국제사회에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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