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기준금리 LPR 3.85%로 3개월째 동결..."추가완화 자제"
2분기 경기회복 감안...증시·부동산 자산버블 경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최우량 대출금리(LPR)를 시장 예상대로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LPR을 3.85%, 5년물 LPR은 4.6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금융완화를 확대해왔는데 이달까지 3개월째 LPR을 동결함으로써 속도 조절에 나선다는 신호를 보냈다.
시장에서 금융 당국이 주가와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따른 자산버블을 우려해 추가 금융완화를 자제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LPR을 동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인민은행은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해 4000억 위안(약 68조9240억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7월 중 만기 도래하는 7000억 위안 규모 MLF을 대폭 하회했다. 금리도 종전 2.95%와 같았다.
MLF 금리는 LPR에 연동하기 때문에 7월 LPR의 동결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는 90% 이상 5월 LPR 유지를 점쳤다.
인민은행이 추가완화를 멈춘 것은 "4~6월 2분기 중국 경기가 예상 이상으로 확연히 회복하면서 정책상 상정한 것보다 개선하는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LPR는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서 매달 20일 공표한다.
중국 정부는 작년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요구하고 있어 이는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8%였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따로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아울러 중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기는 문화대혁명이 종식된 1976년(-1.59%)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사상 최저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의 타격이 그만큼 심각했음을 방증한다.
2분기는 중국 경제활동이 재개한데 힘입어 생산과 투자가 회복하면서 3.2%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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