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코로나 조사 갈등 호주 포도주 반덤핑 조사
[캔버라=AP/뉴시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일 호주 캔버라에서 2020년 호주 국방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장 여러분이 '홍콩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그렇다'이다"라며 홍콩 시민의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0.7.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관한 국제조사와 홍콩보안법 문제 등으로 갈등을 벌여온 호주의 포도주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중신망(中新網)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주업협회가 지난달 6일 제기한 요청을 받아 호주산 포도주가 부당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중국주업협회의 신청을 심사한 결과 유관규정에 부합해 반덤핑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9년 1월1일에서 12월31일 사이에 반입한 2리터 이하 병입 호주산 포도주가 조사 대상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성명은 2015년 1월1일부터 2019년 12월31일까지 들여온 호주산 수입 포도주가 중국 와인산업에 미친 영향에 관해서도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근년 들어 호주산 포도주의 대중 수출은 급속도로 증대해 2015~2019년에만 113% 대폭 늘어났다.
그간 호주산 포도주의 누계 가격 하락폭이 13.36%에 달하면서 중국시장 점유율도 2015년 3.66%에서 2019년에는 13.36%로 대폭 높아졌다고 한다.
중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 주장에 적극 동의하면서 대중 강경책을 견지하는 호주에 압력을 가하고자 쇠고기 수입을 중단 제한하고 호주산 보리에 추가관세를 부과하는가 하면 중국 학생에 유학 자제를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호주에서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차별하는 행위가 증대한다는 이유로 현지 유학에 신중을 기하라고 교육부가 직접 나서 당부했다. 중국 유학생은 호주에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이득을 제공해왔다.
또한 중국은 인종차별과 폭력 위험성을 들어 자국민에 호주 관광과 입국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코로나19에 관한 중립적인 조사를 제안한데 대한 보복으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는 중국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열린 무역국이지만 어떻게든 강제로 자신의 가치관을 팔아버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며 그간 중국의 일련 조치에 강력히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