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미사일 발사에도 "항행의 자유 지속" 천명
美 미사일 구축함, 27일 파라셀 군도서 항행의 자유 작전 수행
[서울=뉴시스]미 해군 7함대 소속 구축함 머스틴. (사진 = 7함대 홈페이지 갈무리) 2020.08.28
미 7함대는 군사 전문매체인 아메리칸 밀리터리뉴스(AMN)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머스틴이 27일 파라셀 군도 주변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미 7함대는 소속 함정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정기적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레안 모멘슨 7함대 대변인은 27일 미 해군연구소(USNI)가 운영하는 USNI 뉴스에 "항행의 자유 작전은 중국과 대만, 베트남이 부과하는 불법적 통행 제한, 중국이 주장하는 파라셀 군도를 둘러싼 해양 경계선에 도전해 국제법상 인정된 해양 이용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매체에 "미국은 해당 국가에 사전 통보 또는 허가 요청을 하지 않고 '자유 통행(innocent passage)'을 함으로써 중국과 대만, 베트남이 부과한 불법적 제한에 도전했다"고 작전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이 미군 정찰기가 인민해방군이 군사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에 경고조로 남중국해에 '항모 킬러'라고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 2발을 발사한지 하루만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U-2정찰기가 중국 보하이(渤海)만 인민해방군 훈련지역에 진입한지 하루만인 지난 25일 오전 인민해방군이 칭하이(靑海)성에서 DF-26B 1발, 지장성(浙江)성에서 DF-21D 1발을 각각 하이난(海南)성 시사군도(西沙群島) 인근 해역으로 발사했다.
DF-26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러시아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하는 명분으로 제시했던 무기다. DF-26은 최대 사거리 4000㎞로 지상과 해상의 표적물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다. DF-21D는 최대 사거리 1800㎞로 세계 최초의 대함 탄도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26일 성명을 내어 "인민해방군이 영유권 분쟁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분쟁을 완화하고 안정을 유지하는 것에 역효과를 낸다"며 "이는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들이 지난 2002년 남중국해 긴장 완화를 위해 합의한 선언문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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