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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94명 늘어 7일만에 두자릿 수 확진…"거리두기 효과 판단 일러"(종합)

등록 2020.08.31 12: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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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3일 이후 세자릿 수 증가세 유지…일주일 만에 두자릿 수

서울지역에서 총 3867명 확진판정…사랑제일교회서 총 605명

서울시 "거리두기 효과인지 파악하기 어려워…양성률은 비슷"

"종합병원·요양병원 88개소 합동점검…코로나19 전파 차단목적"

"마스크 착용 세부지침도 마련…2m 거리두기 어려울 경우 착용"

지난 주말 40개 교회 대면예배 강행…집합금지 명령 및 고발조치"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397명 늘었다. 2020.08.2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397명 늘었다.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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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종민 윤슬기 기자 =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발생하는 등 하루 만에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94명 증가했다.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두자릿 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3일 이후 약 일주일만이다.

다만 서울 지역 확진자 수 감소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영향인지는 아직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는 31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867명이라고 밝혔다. 30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94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두자릿 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3일 이후 약 일주일 만이다.

지난 23일 서울 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90명을 기록했지만 24일 134명, 25일 112명, 26일 154명, 27일 146명, 28일 125명, 29일 116명 등으로 줄곧 세자릿 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후 약 일주일 만인 30일 다시 하루 확진자 수가 94명을 기록해 두자릿 수로 떨어졌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 넷째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84명으로 일평균 126.3명이 발생했다. 8월 셋째주 일평균 확진자 수 128.9명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세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전파경로를 찾지 못한 감염경로 확인 중인 확진자 증가세도 계속되는 실정이다. 8월 둘째 주 전체 확진자의 7.1%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8월 셋째 주 16.9%, 넷째 주 31.4%로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4일 동안 확진자 수가 줄고 있다. 초기에는 대규모 집단 감염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에 있어서 확진자가 많이 증가했지만 지금은 줄어들고 있고, 그리고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인해 산발적 발생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시점이다. 여전히 확진자 수가 세자릿 숫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체 양성률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8월9~15일 2.39%,  8월17~22일 4.57%, 지금은 3.81% 정도를 기록 중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0.08.1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감염경로별 확진자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명 증가해 총 60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2265명에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604명, 나머지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는 3명 증가해 총 86명을 기록했다. 8월30일까지 확보한 2만885명 중 광화문 인근 회사 종사자 등 검사대상이 아닌 경우로 확실히 조사된 6010명을 제외하고 8194명이 검사를 받았다. 2631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검사자 8194명 중에서는 양성 86명, 음성 7675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마포구 소재 군관련 사무실의 경우 총 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를 포함해 12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8명, 나머지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확진자 동선에 따른 긴급 방역을 실시했으며, 감염경로 조사 및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영등포구 권능교회와 관련해서는 27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서울에서만 총 1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회의 예배참석자 31명에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5명, 음성 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시는 확진자 동선을 포함해 해당 시설에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했으며, 임시폐쇄 조치했다.

동작구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28일 동작구 주민 1명이 감염된 이후 총 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49명에 대해 검사했으며 추가 확진자 5명을 제외하고 음성 1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동작구 서울신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시는 동일 건물 이용자를 포함해 15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9명, 나머지는 음성이 나왔다.

동대문구 SK탁구클럽 관련 집단감염은 회원 1명 28일 최초 확진 후 총 6명이 감염됐다. 시는 탁구클럽 회원을 포함해 3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양성 5명, 음성 22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동대문구에서는 'SK탁구클럽에 가입하신 분은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 확진자의 경우 성북구에서 275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에서 257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밖에 관악구 244명, 노원구 212명, 강서구 209명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수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1동 소재 큰권능교회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8.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수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1동 소재 큰권능교회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8.31. [email protected]

서울시는 9월1일까지 이틀 동안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등 88개소를 대상으로 자치구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박 국장은 "최근 의료기관 종사자,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고 의료기관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는 '코로나19 의료기관 감염예방 및 관리 지침'에 따라 의료기관 직원 및 가족, 방문객, 간병인에 대한 교육 관리,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등에 대한 사항을 점검해 더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전 지역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세부지침도 발표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세부지침은 ▲의무착용 필요성 ▲의무착용 대상자 ▲의무착용 공간적 범위 ▲의무착용에 대한 예외사항 ▲마스크 착용 인정기준 등 크게 다섯 가지 파트로 구성돼 있다.

의무착용의 공간적 범위의 경우 실내는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외는 ▲집합, 모임, 행사, 집회 등 다중이 모여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어려워 접촉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무착용 예외사항으로는 ▲일상적 사생활 공간에 있을 때 ▲음식물을 섭취할 때 ▲기타 불가피한 경우 등이 있으며, 이 경우에는 실내외 구분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세부적으로는 집에 있을 때, 그리고 실내 분할된 공간에 혼자 있거나 가족들과만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식사와 간식 이외에도 술, 담배, 커피 등 기호식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마스크 착용 예외로 인정된다. 다만 섭취 전후와 대화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밖에 ▲마스크 착용시 호흡 곤란 및 건강 악화 등 우려가 있는 경우 ▲보건·위생활동을 위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경우 ▲원활한 공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벗어야만 본업 또는 생계유지가 가능한 경우 ▲이외 장소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경우 등 다섯 가지 유형이 있다.

마스크 착용 세부지침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곳곳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시 및 코로나19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한 질의응답(Q&A) 사례집도 함께 만들어 배포한다.

박 국장은 "시민 여러분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지침을 준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서울 시내 교회에 대한 일요예배 점검 결과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총 40곳이었다. 전체 교회 중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의 비율은 1.4%를 기록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2182명의 인원을 투입해 30일 서울시내 2839개 교회에 대해 대면예배 제한 명령의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며 "점검 결과 대부분의 교회들이 대면예배를 하지 않고 아예 예배를 보지 않거나, 아니면 비대면으로 예배로 전환하는 등 정부지침에 따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대면예배를 강행한 40곳은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겠다. 특히 지난주에 이어 30일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동문교회, 영천 성결교회 등에 대해서는 고발조치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 3867명 중 격리 중인 확진자는 1945명, 퇴원한 확진자는 189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서울 지역 사망자는 30일 1명 늘어나 총 23명이 됐다. 서울 지역 23번째 사망자는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지난 17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30일 사망했다.

박 국장은 "30일 오후 8시 기준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23개이고, 이 중 서울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16개다. 지금도 상급종합병원과 협의해서 중환자 병상 추가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일주일간을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운영한다. 시민들은 각자가 방역의 주체로서 최대한 외출과 만남은 자제하고, 외부활동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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