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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양성률 1%대 유지…향후 5~7일 잠복기 후 재유행 판가름

등록 2020.10.04 11: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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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검사량 5000~6000건…양성률 1%대

5월 황금연휴 익명검사 도입해 유행 억제

8월 중순부터 양성률 1% 이상…최고 4.3%

"귀성·귀경 확진 2명…잠복기 거리두기 必"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5명 늘어난 2만4027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이 52명, 해외 유입이 23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5명 늘어난 2만4027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이 52명, 해외 유입이 23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추석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량이 주말 수준을 나타내며 양성률도 1%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휴가철·광복절 연휴 이후 재유행 때와 달리 대규모 집회가 없었던 만큼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다시 폭발할지 여부는 평균 바이러스 잠복기인 5~7일 이후에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발생현황에 따르면 하루 새 코로나19 의심 신고 건수는 6486건, 양성률은 1.0%로 나타났다.

의심신고 건수와 양성률은 수치상 주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선별진료소 운영이 일부 제한되고 방문자 숫자가 줄면서 검사 건수도 줄어든 것이다.

연휴 직전인 30일 0시 기준 검사량은 9955건으로 10월1일은 5436건, 5342건으로 줄었다가 지난 3일 6082건, 4일 6486건으로 늘었다. 양성률도 추석 전과 같이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0일 1.1%에서 10월1일 1.4%→2일 1.2%→3일 1.2%→4일 1.0% 추이를 보였다.

연휴가 지나면 평균 잠복기(최단 1일 최장 14일)인 7일이 지나면 폭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5월 황금연휴 때에는 마지막날인 어린이날(5일)이 지난 후 일주일 뒤부터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지난 4월30일(석가탄신일) 0시 기준 의심 신고건수는 5684건으로 5월1일 3188건→5월2일 4493건→5월3일 3411건→5월4일 2948건→5월5일6316건 순으로 나타났다. 양성률은 0.02~0.4% 사이에 머물렀다.

그러나 연휴 이후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됐고, 서울시 등은 익명검사를 도입해 5월12일부터는 검사량이 주말 외 1만명 이상을 넘겼다. 일일 확진자 수도 5월4~7일 10명 이하였다가 5월8일부터 늘어 10~11일 30명 이상으로 늘었다. 0.1~0.3%에 그쳤던 양성률은 5월10~11일 0.8~0.9%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0.1~0.3%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반면 8월15~17일 광복절 연휴의 경우 양성률이 폭증했다. 광복절 이전 휴가철과 맞물려 지역사회에 퍼져있던 '조용한 전파'가 연휴 기간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 전국으로 퍼진 사례다.

8월 들어 검사량은 주말은 3000~4000건, 평일은 대체로 7000~8000건을 오갔으며, 양성률은 1%대 미만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인 8월14일 검사량은 1만명 이상으로 늘었고 21일 2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확진자 수도 14일 세 자릿수로 늘어나 8월27일 가장 많은 441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 미만으로 유지되던 양성률의 경우 8월14일 1%→8월15일 1.6%→8월16일 4.3%→8월17일 2.9%→8월18일 2.9%를 기록했으며 8월 내내 1%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잠복기가 모두 지난 이후인 9월8일이다.

이번 추석연휴는 아직 8월 재유행과 같은 양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명절 특성상 전국적인 이동이 많은 만큼 확진자들이 뒤섞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추석 귀성·귀경객 중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 시민 1명이 부산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서울에 살던 귀성객이 추석을 맞아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대문구 거주자인 확진자는 수서고속철도(SRT)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수서역에 도착했다가 타 시도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당국의 연락을 받고 다시 집으로 복귀했고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친척인 인천 남동구 124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홍성 60대가 감염됐다.

귀성객 외에도 강원과 제주 등 여행지에도 관광객이 몰린 것도 변수다. 제주는 연휴 기간 30만명, 강원은 호텔 예약률이 95%에 육박했다. 다만 이번 연휴에는 개천절 서울 대규모 도심집회를 통제한 만큼 위험요소는 줄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추석 기간 아직 고향에서 이동하는 사람도 있고 만남이 지속되는 등 기간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더군다나 코로나19의 평균적인 잠복기를 고려하고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을 보면 아직은 좀 섣부른 얘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한 전파가 여전히 지속되는 양상으로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단발생 가능성은 항상 상존하고 있다"면서 "추석 전후로 이동과 만남 그리고 접촉했을 때 거리두기의 실천 정도가 향후 10월 중순 코로나19 발생상황, 나아가 거리두기 정책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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