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재응시 문제로 권익위 찾아갔던 이윤성 국시원장 "주제 넘었다"
"의료붕괴" 발언에 "국시 추가 응시 목적 아니다"
"국민 감정과 의료인 배출 문제, 분리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 국정감사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5. [email protected]
단 이 원장은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과 국민 감정 문제를 분리해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보건복지부 산하 단체장이 보건복지부 장관도 아니고 권익위원회에 가서 정부와 다른 입장을 발표하는게 적절한가"라고 질의하자 이 원장은 "주제 넘었다. 인정한다"고 답했다.
지난 7일 이 원장은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해 "올해 의사국가고시가 치러지지 않을 경우 내년에 본과 4학년들이 후배들인 3학년들과 함께 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의료인력 수급체계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단지 한해의 의료공백이 아닌 순차적으로 수년간에 걸친 의료시스템의 연쇄적 붕괴가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권익위에서 의사 국시 과정에 대해 알고 싶어했고 권익위원장님과는 젊을때부터 알던 분이어서 스스럼없이 찾아가 설명을 드렸다"며 "국민 정서와 원칙, 의료인이 배출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지 (국시 추가 응시 요구)목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생 국시 추가 응시에 대해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응답 중 "배출돼야 할 보건의료인이 배출되지 않는 것에 대한 실제적인 문제와 국민 감정을 거스르는 문제는 물론 결부해야 하지만 어쩌면 분리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나도 의사가 진료를 하지 않는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도 "국민 감정 거스르는 것은 잘못됐다. 그에 대한 반성 표현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것 때문에 배출돼야 할 보건의료인이 배출되지 않는 문제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국시 응시에 대한 마지노선이 언제냐는 질의를 하자 이 원장은 "그런 질문을 많이 듣는데, 우리는 언제까지는 해야 한다는 안을 갖고 있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결정하면 거기에 맞게끔 시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위임장을 첨부해 시험 응시를 취소한 2700여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했고 그 중 4명이 취소 서류를 낸 걸 취소하겠다고 해 응시생에 포함했다"며 "나머지는 3번 전화했고 3번 모두 전화를 안 받으면 문자를 남겼다. 규정에 따라 응시료 50%를 환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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