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앤트그룹 내달 초 상하이 IPO로 최대 19.4조원 조달
마윈 “역사상 최대규모 상장...상상하지 못할 기적”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산하 금융회사 앤트그룹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내달 초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산하 금융회사 앤트그룹(螞蟻科技集團)이 중국 시장에서 신규 주식공모(IPO)로 최대 1153억 위안(약 19조4720억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신랑망(新浪網)과 재부망(財富網) 등은 26일 상하이 커촹판(科創板)에 상장하는 앤트그룹의 주식을 1주 68~69위안에 매수하겠다는 주요 투자가의 수요가 제기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앤트그룹은 홍콩 증시와 상하이 커촹판에 동시 상장하면서 역대최고인 350억 달러(39조515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 사우디아람코의 IPO 294억 달러를 훨씬 상회한다.
관련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앤트그룹의 커촹판 상장에선 주당 69위안 가까이에 인수하려는 중국 대형펀드들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앤트그룹은 26일 안으로 커촹판 공모가를 결정 공표한다.
이런 가격으로 환산하면 조달액은 1153억 위안이며 15%의 그린슈(overallotment option)를 제외해도 앤트그룹의 기업가치는 2조1000억 위안(354조5800억원 3140억 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앤트그룹의 최대주주인 마윈(馬雲)은 지난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2화 와이탄(外灘) 금융서밋에서 "인류 역사상 최대규모 IPO이다. 이 같은 대규모 상장이 뉴욕 시장밖에서 행해지는 것은 처음이다. 5년 전 아니 3년 전이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21일 밤 앤트그룹의 상하이 증시 주식상장 등록을 정식 허가했다.
또한 앤트그룹은 동시 상장을 하는 홍콩에 대해서도 19일 승인 수속을 끝냈다. 앤트그룹은 아직 정식 상장일을 공표하지 않고 있으나 후속절차 진행으로 보아 11월 초순이 거의 확실하다.
앤트그룹은 연간 사용자가 10억명을 넘는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支付寶), 인터넷 운용상품 위어바오(余額寶), 개인 신용평가 시스템 즈마신용(芝麻信用) , 개인과 영세사업자 대상 융자사업, 보험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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