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공공교통기관에서 최초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집단면역 실패, 정책전환 첫 발
평일 러시아워 때에만 강제
[말뫼=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에 있는 힐리야역 국경 검문소에서 마스크를 쓴 스웨덴 경찰이 덴마크발 여행자들을 검문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덴마크에서 코로나19 변종이 확인되면서 국경을 폐쇄했으며 영국발 항공편과 여행객의 입국도 중단했다. 스웨덴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발생 이래 유럽 내 국가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국경을 폐쇄했다. 2020.12.23.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보건부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새로운 보건규칙을 발표하면서 16세 이상 성인은 공공 교통에 탈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평일에, 그것도 러시아워 때에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아침 7~9시와 오후 4~6시에는 반드시 차내에서 마스크를 써야한다.
보건부는 이를 위해 공공버스나 지하철등의 운영자들은 출퇴근 손님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제대로 잘 착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줘야 하며, 사용하고 난 마스크를 안전하게 수거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보건부의 감염병학자 안데르스 테그넬은 "되도록이면 사람이 많은 공용 교통보다는 다른교통수단을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그래도 출퇴근시간에는 군중 틈에서 거리두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스크 착용이 현재로서는 코로나19의 전염을 억제하고 인명을 구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널리 권장하고 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를 보았다.
스웨덴에서는 지금까지 43만737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87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정부통계에 드러나있다.
30일 스웨덴의 하루 새 사망자는 243명이 발행했으며, 이는 성탄절 연휴로 통계가 늦은 것이어서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늘어 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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