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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완성차 판매 '700만대선' 무너져…전년比 12.4%↓(종합)

등록 2021.01.04 17:22:33수정 2021.01.04 17: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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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완성차, 지난해 694만2794대 판매…내수판매 늘었지만 수출 감소

코로나19에 완성차 판매 '700만대선' 무너져…전년比 12.4%↓(종합)

[서울=뉴시스] 박주연 조인우 기자 =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국내외판매가 694만2794대(반조립제품 제외)에 그쳤다. 지난해 800만대선이 무너진 후 1년만에 700만대가 무너지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4.8% 증가한 160만7035대, 해외시장에 16.5% 감소한 533만5759대 등 694만279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소비진작책의 영향으로 내수판매가 증가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판매가 위축되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694만2794대 중 현대·기아차가 635만851대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374만3514대, 기아차가 5.9% 감소한 260만7337대였다.

한국지엠은 11.7% 감소한 36만8453대, 르노삼성은 34.5% 감소한 11만6166대, 쌍용차는 19.2% 감소한 10만7324대를 각각 나타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 진작책으로 쌍용차를 제외한 4개 업체의 내수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시장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수출장벽이 강화되며 5개업체 모두 수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국내판매 6.2%↑ 해외판매 19.8%↓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 374만351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19년 대비 15.4% 감소한 수치다. 국내판매는 6.2% 증가해 78만7854대를 기록했으나, 해외판매는 19.8% 감소한 295만5660대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세단 시장에의 판매량은 14만5463대가 팔린 그랜저가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8만7731대, 쏘나타 6만7440대 등 세단은 총 30만7090대가 판매됐다. RV는 팰리세이드 6만4791대, 싼타페 5만7578대, 투싼 3만6144대 등 총 21만3927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9만5194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3만6190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그랜드 스타렉스 등 소형 상용차 13만1384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 2만7069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5만6150대 판매됐고 GV80 3만4217대, G90 1만9대, G70 7910대 등 총 10만8384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해외 공장 생산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권역별 판매 손익을 최적화하고 시장별 판매전략을 정교히 하는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판매를 회복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기아차, 내수판매 창사이래 최고치…전체판매는 5.9%↓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 260만733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5.9% 판매감소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시장에 6.2% 증가한 55만2400대, 해외시장에 8.7% 감소한 205만4937대를 각각 판매했다. 내수 실적이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판매가 감소하며 전체 판매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K5(8만4550대)였다. 쏘렌토(8만2275대), 봉고Ⅲ(6만1906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22만7687대가 판매됐다. K7 4만1048대, 모닝 3만8766대, 레이 2만8530대 순이었다. 레저용 차량은 26만648대가 판매됐다. 카니발 6만4195대, 셀토스 4만9481대, 니로 2만1239대 순이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6만4065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셀토스가 글로벌 약 33만대, 해외에서만 약 28만대 팔리는 등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널리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완성차 판매 '700만대선' 무너져…전년比 12.4%↓(종합)

◇한국지엠 내수판매 8.5%↑…수출 16.2%↓

한국지엠이 지난해 국내외시장에 36만845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며 전년에 비해 11.7% 판매가 줄었다.

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내수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8만2954대, 해외시장에 16.2% 감소한 28만5499대의 완성차를 각각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지속적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해외판매는 코로나19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쉐보레 트랙스와 올해 1분기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다마스, 라보도 지난해 12월 2020년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12월 다마스와 라보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7.7%, 74.2% 증가했다. 프리미엄 외관 디자인에 오프로더 감성을 더한 2021년형 '리얼 뉴 콜로라도'는 지난달 534대가 판매되며 미국 정통 픽업 트럭으로서의 인기를 이어갔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지난 한해동안 쉐보레에 신뢰와 성원을 보내준 소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해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향해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후 공백사태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국내외시장에 11만6166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내수판매가 늘었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해외판매가 70%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5% 역성장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9만5939대, 해외시장에 77.7% 감소한 2만227대의 완성차를 각각 판매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 3월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된 후 코로나19 등으로 후속모델 공백상태가 이어지며 해외판매가 큰폭으로 줄었다. QM6(뉴 QM6 포함)와 XM3 등 SUV 라인업은 일년간 각각 4만6825대와 3만4091대 판매를 기록하며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해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쌍용차, 내수·수출 모두 역성장…코로나19 직격탄

쌍용차는 전년에 비해 19.2% 감소한 10만732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18.5% 감소한 8만7888대, 해외판매는 22.3% 감소한 1만9436대를 각각 나타냈다.

쌍용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의 급격한 위축 및 부품 공급 차질에도 지속적으로 제품 개선 모델을 선보이며 하반기부터 판매량을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한 다양한 비대면 전략을 펼쳐 지난 10월 이후 매달 1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ARS 프로그램)이 법원에서 최종 결정된 만큼 조속한 시일 안에 관련 이해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신규 투자자와의 매각협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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