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관계 열쇠, 적대정책 철회…강대강·선대선 원칙"
5~7일 노동당 8차 대회서 7기 사업총화 보고
"美 누가 집권하든 대조선 정책의 본심 안 변해"
"사회주의 나라들과 관계 가일층 확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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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8차 대회 3일 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대남문제를 고찰하고 대외 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는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2021.01.08.
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노동당 8차 대회의 7기 사업총회 보고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에 대해 "우리 당의 존엄 사수와 국위 제고, 국익 수호를 공화국 외교의 제일사명으로 틀어 쥐고 대외 활동에서 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우리의 자주권을 침탈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을 짓부셔버리고, 우리 국가의 정상적 발전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외교전을 공세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며 "대외 정치 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대외사업 부문에서 대미 전략을 책략적으로 수립하고, 반제자주 역량과의 연대를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회주의 나라들과 관계를 가일층 확대 발전시키고 자주성을 지향하는 혁명적 당들과 진보적 당들과 단결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이어 "세계적 범위에서 반제 공동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국가의 대외적 환경을 더욱 유리하게 전변시켜 나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가 최강의 전쟁 억제력을 비축하고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이며 영원히 전쟁이 없는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어놓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국가 방위력이 적대 세력들의 위협을 영토 밖에서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선 것 만큼 앞으로 조선반도의 정세 격화는 곧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들의 안보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우리를 겨냥해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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