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57명, 나흘만 400명대…전국 집단발생 확산 우려(종합)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380.7명…화요일 한달만에 400명대

수도권 국내발생 303명…서울 155명·경기 129명·인천 19명

비수도권 126명…충남 58명·부산 17명·대구 11명·충북 7명

코로나19 사망자 7명 늘어 누적 1534명…위중증환자 166명

천안과 아산에서 47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4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기업체 전경.(사진=뉴시스 DB) 2021.02.15.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설 연휴 이후 첫 평일이던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흘 만에 400명대로 증가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도 하루 전보다 100명가량 늘어난 429명이다.

대학병원, 종교시설, 헬스클럽 등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닷새 만에 300명대로 늘어난 데다, 충남 아산의 한 공장 내 집단감염으로 53명이 확진되는 등 비수도권에서도 13일 만에 100명 넘는 환자가 보고됐다.

충남 아산 공장에서는 직원 대상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설 연휴 가족 간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도 확인되면서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는 17일 이후 환자 발생 규모가 주목된다.

국내발생 5일만에 400명대로 증가…1주 평균 380명 확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457명이 증가한 8만4325명이다.

지난 11일 504명까지 증가했던 신규 확진자 규모는 설 연휴 검사량 감소의 영향으로 12일 403명→13일 362명→14일 326명→15일 343명 등 감소세를 보이다가 16일 457명으로 증가했다.

진단검사 이후 검사 결과가 나와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14~15일 검사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이틀간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은 4만3312건, 8만5227명 등이다.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는 42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380.7명(414명→467명→384명→345명→304명→322명→429명)이다. 그 전 1주(2월3일~9일) 348.42명보다 약 30명 늘어난 수치다. 1월19일부터 최근 한달간 300명대에서 200명대까지 감소했던 매주 화요일 확진자 수(351명→333명→295명→273명)는 한주 만에 400명대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55명, 경기 129명, 충남 58명, 인천 19명, 부산 17명, 대구 11명, 충북과 울산 각각 7명, 경남 6명, 전북 5명, 대전 4명, 전남과 경북, 광주 각각 2명, 제주 1명 등이다. 세종에선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전체의 70.6%인 303명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은 건 지난 11일 383명 이후 5일만에 처음이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126명으로 지난 3일 124명 이후 13일만에 100명대로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 69명, 호남권 9명, 경북권 13명, 경남권 30명, 강원 4명, 제주 1명 등이다.

최근 일주일간 권역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297.6명, 충청권 23.1명, 호남권 11.6명, 경북권 14.3명, 경남권 28.0명, 강원 4.9명, 제주 1.3명 등이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추가로 확진된 확진자는 82명이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금까지 총 5185명의 수도권 확진자가 익명검사 등으로 발견됐다. 익명검사 신규 확진자는 신상정보 확인·역학조사 등을 거쳐 확진자 통계에 반영된다.

당국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성명·생년월일·전화번호를 수집하는 실명검사로 전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일 땐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수가 45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은 429명, 해외 유입은 28명이다. 충남에서는 한 공장 내 집단감염으로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수도권 집단감염 여전, 충남선 공장 내 확산…부산선 가족모임 감염도

서울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6시 기준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 서울병원 관련 23명, 구로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5명, 용산구 소재 지인모임 관련 4명, 강북구 소재 사우나 관련 4명, 구로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3명, 광진구 소재 음식점 관련 1명, 성북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15명, 고양시 춤무도장 관련 1명, 파주시 일가족 관련 1명, 광주시 제조업2 관련 2명, 여주시 친척모임2 관련 1명, 용인시 어린이집 관련 3명, 남양주 주야간보호센터·포천제조업 관련 3명, 수도권 도매업 관련 2명, 서울 용산구 대학병원 관련 3명 등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인천에선 서구 소재 병원 관련 2명, 서구 가족지인모임 관련 1명, 인테리어업 관련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과 가족 등 5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공장에는 65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들은 천안에서 43명, 아산에서 4명, 춘천과 제주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연휴 기간 고향에 내려갔다가 복귀한 뒤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람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선 음성 축산물공판장 관련 접촉자 1명, 청주산업단지 업체 관련 확진자의 가족 1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천에선 설 연휴에 서울을 다녀온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 확진자의 직장 동료 1명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충주에선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보은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이 확진됐다.

대전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소재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2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에선 중구 소재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의 가족 1명이 확진됐다. 유성구에선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가족 1명이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부산에선 설 연휴 기간인 11~12일 남구 소재 부모님 댁에서 모임을 가진 일가족 6명이 확진됐다. 13일 가족 중 1명이 경남에서 먼저 확진된 이후 부산에서 가족 5명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설 연휴와 관계 없이 일상적으로 왕래가 있었던 전북 확진자의 가족 3명도 확진됐다. 동일집단 격리 중인 기장의 병원 환자 1명,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1명, 자가격리 중이던 서구 항운노조 노조원 가족 1명 등도 확진됐다.

경남 창원에선 전북 완주 확진자의 가족 1명, 거제에선 경기도 확진자 가족 1명 등 선행 확진자의 가족들이 확진됐고 창원과 양산에선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은 2명이 확진됐다.

울산에선 대형사업장 소속 직원을 통한 추가 전파 사례로 2명이 확진됐다. 북구에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1명이 확진되고 접촉자 4명 더 확진됐다.

대구에선 동구 소재 식당 관련 확진자가 하루에만 9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밖에 설 연휴 제주를 방문했던 대구 주민의 접촉자 2명도 확진됐다. 앞서 확진된 대구 주민은 이날 제주 확진자로 최종 분류됐다.

경북 경산에선 충남 아산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군위에선 지난 14일 실시한 군청 직원 전수검사에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광역시에선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1명과 광주 지역 감염병전담병원 파견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병전담병원 의료진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다.

전북 정읍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과 이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주에선 지난 10일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완주에선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각각 확진됐다.

전남 순천에선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지역 감염병전담병원 파견 간호사의 가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0~11일 순천 고향집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고성에선 서울 순천향대학교병원 입원환자 1명과 환자의 배우자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주에서는 인천 확진자의 가족 1명이 확진됐다.

제주에선 지난 14일 확진된 대구 주민 1명이 제주 확진자로 최종 분류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2일 제주에 들어온 뒤 발열과 복통 증상을 보여 다음날인 13일에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16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457명 늘어난 8만4325명이다. 사망자는 7명이 증가해 누적 153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307명 감소해 총 8240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사망자 7명 늘어…누적 1534명

해외 유입 확진자 28명 중 내국인은 11명, 외국인은 17명이다.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20명이 확진됐다.

추정 유입 국가는 필리핀 1명(1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 러시아 7명(4명), 인도네시아 3명(3명), 사우디아라비아 1명, 파키스탄 1명(1명), 프랑스 3명(2명), 폴란드 1명, 독일 3명(1명), 루마니아 1명(1명), 터키 1명, 미국 3명(3명), 멕시코 1명, 브라질 1명, 에콰도르 1명(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명이 늘어 누적 1534명이다. 2월 들어 발생한 사망자는 총 109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52명, 하루 평균 7.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82%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57명이 증가한 7만4551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88.41%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307명 줄어 8240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이 늘어 16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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