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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野 공세에 "박원순은 가해자·우상호는 2차가해"(종합)

등록 2021.02.18 19:16:36수정 2021.02.18 1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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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국회 여성가족위 참석…野 질문 공세

박원순은 가해자냐 수차례 묻자 "그렇게 생각"

강난희 손편지엔 "상처 주는 언행 자제해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과 김경선 차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논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과 김경선 차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논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1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차 가해' 논란에 대한 질문을 연거푸 받고서야 가해로 판단한다는 취지의 답을 내놓았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박 전 시장 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건의 가해자가 누구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게 추정할 수는 있지만 박 전 시장이 사망해 적시할 수 있는 절차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전 의원이 재차 "박원순이 가해자인 걸 인정하느냐"고 되물었고 정 장관은 "인권위나 경찰 조사 결과에서 가해자라는 표현을 쓰기보다 그런 결과가 난 것에 대해 인정을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 의원은 "여가부 역할은 피해자의 보호와 지원"이라며 다시 "가해자가 누구냐" 물었고, 정 장관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 의원이 네번째로 "개인적으로 박 전 시장이라 생각한다는 것인가"라고 추궁하자 정 장관은 "예"라 대답했다.

정 장관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관련 질의는 오후에도 이어졌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정 장관의 오전 답변을 언급하며 "여가부 장관으로서 가해자는 누구냐"라고 물었다.

정 장관이 "서울시장의 언동이 성희롱이라는 판단은 공식적으로 나와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이 거듭 추궁해 "가해자라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춘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춘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8. [email protected]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박 전 시장 부인인 강난희씨가 최근 남편의 억울함을 호소한 손편지를 공개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물었다.

정 장관은 "가족 입장에서는 고인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싶겠지만 누구라도 피해자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언행은 사회구성원끼리 자제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우상호 후보의 강씨 손편지와 박 전 시장을 '롤모델·동지' 등으로 언급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두고 "피해자 공감 능력이나 성인지 감수성이 없다고 본다"고 비판하며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보냐"고 정 장관에게 물었다.

정 장관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은 누구라도, 누가 되든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이 우 후보 글이 2차 가해가 맞는지 되묻자, 정 장관은 "SNS에서 확산됐을 때 본인(우 의원)이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던 거 같다"며 "먼저 했던 발언이 2차가해로 여겨질 수 있다는 걸 본인도 인지했던 거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이어 우 후보 글에 고통을 호소한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 메세지를 읽으며 다시 2차 가해 여부를 질문하자, 정 장관은 그제야 "그렇게 판단하는 게 옳은 것 같다"고 인정했다.

우 후보는 앞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을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 인권을 논하던 동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야권에서 "2차 가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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