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시위대 사살' 미얀마 군부 추가 제재 검토"
국무부 대변인 "군부 폭력 사태, 끔찍하고 혐오스러워"
[워싱턴=AP/뉴시스]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월17일(현지시간) 워싱턴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3.0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가 반(反)쿠데타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최소 38명이 숨진 것과 관련, 미얀마 군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3일 로이터통신과 APF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문민 통치를 복원하라는 평화적인 요구를 하는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 시민을 상대로 한 (군부의) 끔찍한 폭력 사태는 끔찍하고 혐오스럽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미얀마 군부에 책임을 묻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에게 자국민에게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 버마 군부를 한 목소리로 비난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미국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비롯한 미얀마 군부 지도자와 군영 기업에 대해 자산 동결과 비자 발급 중단 등 일련의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 AP통신 소속 미얀마인 기자 테인 자우(32) 등 시위 취재 도중 구금 돼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기자 6명을 석방할 것도 요구했다.
그는 "우리는 언론인에 대한 공격과 체포가 증가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얀마) 군부에 이들을 즉시 석방하고 그들의 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억류된 언론인과 다른 직업인에 대한 위협과 괴롭힘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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