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원' 수사 본격화…시 전 공무원도 참고인 조사 대상
【하남=뉴시스】김동욱 기자 = 23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가 하남시의회 A의원의 모친 명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 하남시의회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21.03.23. [email protected]
[하남=뉴시스]김동욱 기자 = 경찰이 모친 명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하남시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관련자들에 대한 경찰 참고인 조사가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시의원의 모친에게 토지를 매각한 하남시 전 공무원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매각 경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경기 하남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하남시의회 A시의원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2곳에 수사관 11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컴퓨터 외장하드와 교산신도시 관련 서류 등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A시의원이 신도시 지정 정보를 사전에 알고 차명 투기에 나선 것인지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일단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이 우선이지만, A시의원 모친 명의 땅에 얽힌 복잡한 소유권 이전 관계가 드러날지도 관심사다.
경찰 역시 이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A시의원의 모친에게 소유권이 이전되기까지 해당 토지를 소유했던 전 소유주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하남시 퇴직 공무원도 포함돼 있는 만큼 경찰 조사를 통해 매각 과정과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하남시에도 교산신도시 토지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이 요청한 자료가 해당 사건에 대한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남시 관계자는 “경찰에서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수사에 필요한 특정 자료 요청이 접수돼 제출한 상태”라며 “수사에 관련된 것이므로 자세하게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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