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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인부 치어 숨지게 한 '만취 벤츠녀' 구속기소

등록 2021.06.03 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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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기소

60대 인부, 30대 음주운전차량 치어 숨져

유족 청원…"부친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만취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 공사 작업 중이던 60대 인부를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된 30대 여성(가운데)이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05.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만취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 공사 작업 중이던 60대 인부를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된 30대 여성(가운데)이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만취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 공사 작업 중이던 60대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된 3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30대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2시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도로에서 지하철 2호선 방호벽 교체 공사를 하던 60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운전한 차량은 B씨를 친 후 크레인 지지대를 들이받았고, 이에 차량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기준을 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심태규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25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 청사에 도착했을 당시 "술은 얼마나 마셨나", "음주운전 왜 했나", "당시 과속을 했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도 모두 "기억이 전혀 없다", "기억이 안난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유가족에게 할말 있는가"라고 묻자 "너무 죄송하다"며 "뭐라고 할말이 없다"고 했다.

한편 A씨 유족은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뚝섬역 새벽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30대 만취 벤츠 운전자 피해자 유가족입니다'라는 청원을 올리며 엄벌을 호소했다.

청원인은 "부디 음주운전으로 인해 한순간에 가족을 잃는 사고가 줄어들길 바란다"며 "아버지의 억울함이 제대로 된 처벌로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청원 동의에 대한 도움을 간절히 구한다"고 썼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기준 1만36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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