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모텔 수상해"…단속 가보니 女선택해 술먹는 '미러방'
전날 오후 8시부터 10시40분까지 영업
영업상무 1명과 손님 33명, 종업원 8명
모텔을 룸살롱으로 개조 뒤 손님 모집
여성 유흥종사자 선택하는 시설도 갖춰
손님·유흥종사자 41명은 관할 구청 통보
[서울=뉴시스] 서울 수서경찰서는 모텔을 룸살롱으로 개조하고 여성 유흥종사자들을 선택하도록 매직 미러방까지 갖춘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님을 모집한 서울 강남의 무허가 유흥주점 직원과 손님 42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2021.06.15.(사진=수서경찰서 제공)[email protected]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부터 10시40분까지 불법개조된 무허가 유흥주점을 영업한 영업상무 1명을 체포하고 손님 33명과 여성 종업원 8명을 구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점은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까지 유흥주점으로 허가를 받은 곳이다. 그러나 허가된 업소는 폐업 신고를 하고 대신 지상 2층과 3층 모텔을 룸살롱으로 개조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손님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상 2층에는 '미러방'을 설치해 남성들이 내부에 앉아 있는 여성 유흥종사자들을 선택하는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방은 바깥에 있는 남성들만 여성들을 볼 수 있고, 여성은 바깥이 보이지 않도록 한 일명 '매직 미러방'으로 알려졌다. 또 지상 5층에서 7층까지는 침대가 갖춰진 룸 31개가 설치되고 유흥주점을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단속이 시작되자 주점의 영업상무는 양주와 안주를 숨기고 손님을 모두 폐업 신고된 지하 1층으로 이동시키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영업상무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실운영자 등 관련자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남자손님 33명과 여성 유흥종사자 8명은 관할 구청에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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