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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만의 7월 지각 장마…퇴장은 늦어질까, 빨라질까

등록 2021.07.01 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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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오는 2일 제주도 시작으로 전국 확대

7월 장마, 지난 1982년 이래로 39년만 기록

지난해 6월24일부터 8월16일까지 총 54일

현재로선 올해 장마 기간 예단하기 어려워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대기불안정에 의해 소나기가 내린 지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비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06.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대기불안정에 의해 소나기가 내린 지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비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올해 장마가 오는 2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6월 말이 아닌 7월에 시작되는 장마는 39년만으로 기록된 가운데, 역대 최장 장마를 기록했던 지난해처럼 긴 장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이 나오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오는 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차차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 세력으로 남쪽에 있는 정체전선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었다"며 "점차 기압계 패턴이 바뀌면서 7월2일 전후가 되면 제주도에 정체전선 북상으로 비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2일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4~5일 전라도 등 남부지방, 7~8일은 충청도 지역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역대급 '지각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7월에 장마가 시작한 해는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3년 이래로 단 한 번뿐이다. 1982년 7월5일 제주도에서 시작된 장마다. 이에 올해 장마는 39년만에 7월에 맞는 장마로 기록됐다.

장마가 늦게 시작한 만큼 장마 기간도 길어질까.

지난해 장마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6월24일에 시작해 8월16일까지 총 54일간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대기불안정에 의해 소나기가 내린 지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한 시민이 신문을 머리에 쓰고 비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06.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대기불안정에 의해 소나기가 내린 지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한 시민이 신문을 머리에 쓰고 비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06.30. [email protected]

현재로서는 올해 장마 기간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확장하고 북상하면서 시작되고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화돼 정체전선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끝난다"며 "사실상 장마 기간을 결정하는 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 장마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온난습윤한 열대성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한랭습윤한 한대성 기단이 만나 형성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은 대기 대순환에 달려있다"며 "중기예보까지는 예보가 가능하지만 장기에보는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장마 시기는 종료 10일 전에야 결정된다는 것이다.

또 올해 장마가 늦은 만큼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가능성도 남아있다. 북쪽에 남아있는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 특성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물려있어서 강한 비구름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마 기간에도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아있을 수 있어 폭우에 대비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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