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수도권 유행 지금 통제 못하면 전국 대유행 위험" 경고
젊은층 대면접촉·델타 변이 위험…"마스크·거리두기 철저히"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주말 대규모 집회 자제를 요청하기 위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찾았으나 입구에서 막혀 집행부를 만나지 못한채 돌아가고 있다. 2021.07.02. [email protected]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김부겸 국무총리와 함께 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국민 담화'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차 유행 이후 반년 만에 연일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고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젊은 층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경증이고, 또 발병하기 전 이미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음주나 대화를 하는 과정 중에 충분히 전파가 될 수 있다"며 "직장이나 가족, 여러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델타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 청장은 "영국이나 이스라엘,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굉장히 급속도로 우세종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했다.
정 청장은 이 같은 위험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음주와 식사를 하게 되는 만큼 대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면 전파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불필요한 모임이나 사적 만남, 회식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소화해 달라"며 "실내, 실외에서도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즉시 검사를 받아서 가족·직장동료로 전파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관련해서는 "여러 검사와 감시를 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하겠다"며 "또 한 번의 유행이 폭발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도록 현 시점에서의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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