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보다 강한 변이 등장할수도"…철저한 방역수칙 거듭 당부
수도권 사흘째 1500~1600명 확진자 발생
"델타가 유행 주도"…거리두기 동참 호소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연일 1000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07.14. [email protected]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고, 지금은 응급 상황이자 위기"라며 "돌파 감염도 늘어날 수 있으며 델타형 변이가 곧 전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거리두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행된다면 곧 정점을 지나 추세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확산세가) 하강하더라도 발생 규모가 너무나 커진 상황인 만큼 간헐적으로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심지어 델타보다도 더 강력한 변이가 언제는 등장하고 발견될 수 있다"며 "시차를 두고 위중증과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위중증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젊은 층에서조차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전인 지난 14일 1615명을 기록한 이후 사흘째 1500~1600명대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졌던 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선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폭염 속 모든 이들이 거리두기를 통해 인내하고 있고, 각종 이동지표와 현장점검 결과를 볼 때 일선에서 거리두기가 강력하게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비록 위기 상황이지만 항상 그러했듯 거리두기의 동참과 협조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코로나19가 도전해온다 해도 이제까지처럼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극복 가능하기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일단 현재의 위기를 넘기면서 동시에 접종 속도를 올리게 되면 다시금 코로나19의 극복 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방대본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거리두기 이행 ▲마스크 착용 ▲적극적인 진단검사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주말을 앞두고 "각종 모임, 종교행사 및 여행 등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러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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