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속 바흐 IOC 위원장 환영행사…앞에선 '반대 시위'
영빈관서 1시간 30분 동안 열려
스가 총리, 도쿄도지사 등 참석
바흐 "같은 배 탔다" 단결 강조
앞에선 "바흐 돌아가라" 반대 시위
[도쿄=AP/뉴시스]18일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환영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왼쪽)가 바흐 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7.19.
18일 마이니치 신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도쿄(東京)도 미나토(港)구 소재 영빈관에서 바흐 위원장의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총리부터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조직위 회장,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조직위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음식을 수반하지 않은 채 약 1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다.
도쿄도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됐는데도 환영 행사가 열리는 데 대해 하시모토 회장은 "충분한 (감염 예방) 대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며 이해를 구했다.
행사 참석자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과 스가 총리, 고이케 지사 등이 참석자들에게 인사 연설을 했다. 스가 총리는 1964년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일본대표의 '동양의 마녀' 등 추억담 등을 언급했다.
[도쿄=AP/뉴시스]1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환영 행사가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열렸다. 그가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7.19.
같은 날 행사가 열린 영빈관 앞에서는 수십여명이 모여 도쿄올림픽 반대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는 환영하지 않는다",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파티는 그만둬라.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올림픽은 그만둬라", "바흐는 돌아가라" 등을 외쳤다.
시위에 참가한 60대 여성은 아사히에 "코로나와 관계 없이 이 올림픽은 문제투성이다"며 취소를 요구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한다. 그러나 현지 감염 확산 속 강행되면서 여론의 비판을 사고 있다. 대부분 경기는 결국 무관중 개최가 결정됐다.
개최지인 도쿄도에는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됐다. 내달 22일까지 적용된다.
NHK에 따르면 도쿄도의 18일 일일 확진자 수는 1008명에 달했다. 5일 연속 1000명이 넘었다. 일주일 전 같은 날 보다 394명이나 늘었다. 비교적 확진자 수가 적은 일요일에 1000명이 넘는 것은 지난 5월 9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기준 도쿄도의 일주일 간 평균 확진자 수는 1068.3명으로 전주 대비 145.6% 규모로 늘었다. 감염자 급증이 진정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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