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입원·중증 예방 효과 위해 1차 접종 확대도 중요"
"고위험군 접종완료 중요…입원 막을 1차 접종도"
"AZ 접종간격 8주로 줄이고…잔여백신 적극 활용"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0~74세 고연령층, 취약시설 종사자, 항공승무원, 사회필수 인력 등 약 820만명의 2차 접종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맞은 뒤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1.08.1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선 신속한 고위험군 접종 완료는 물론, 입원 예방 1차 접종 확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9월 초까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2차 접종에 집중하는 한편, 16일부턴 50세 이상 사전예약자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접종 확대에 나선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와 같은 변이 대응을 위해서는 접종 완료도 중요하고 입원이라든지 중증 예방과 같은 효과를 위해서는 1차 접종을 최대한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반장은 "현재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60세 이상에 대해 9월 초까지 2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라며 "1차 접종도 8~9월 사전 예약을 받은 50대 이상 접종과 지자체에서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한 자율접종 등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사(社)가 8월 공급 물량을 예고됐던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하자 추진단은 모더나는 물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까지 간격을 종전 4주에서 6주로 연장했다.
7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이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주기를 최대 6주 범위 안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7월26일부턴 화이자 3주·모더나 4주였던 2차 예약 간격을 4주로 통일한 바 있다. 독일은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권장하고 있으며 영국은 8주 간격으로, 캐나다는 최대 16주까지 허용한다.
이 같은 결정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1차 접종보다 50대 등의 접종 완료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고(12일 0시 기준 50대 0.24%, 40대 0.05%) 위중증 환자도 많기 때문(50대 136명, 40대 이하 95명)이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먼저 접종한 나라들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1차 접종 시의 감염예방 효과가 화이자인 경우에는 35~56%, 모더나는 72% 정도로 보고하고 있다"며 "입원과 중증예방 효과는 1차 접종을 할 경우에 화이자는 94%, 모더나는 96%로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차 접종만으로 감염을 차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입원이나 중증 예방은 1차 접종만으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접종 완료율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김기남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1차 접종자의 접종 간격을 8주로 단축하고 다음 주 8월16일부터는 기존에 사전예약을 하신 분들도 50세 이상인 경우는 SNS를 통해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60~74세 등을 포함한 820만명이 8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진행한다. 50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미만은 화이자 백신을 2차로 접종한다.
미접종 고위험군의 접종 기회도 계속해서 열어놓는다. 지난 2일부터 60~74세 미접종자 153만4744명 중 22.4%인 34만3366명이 추가로 백신 접종 예약을 마친 상태다.
김기남 반장은 "60~74세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지난 8월 5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고 사전예약 사이트를 통해서 다음 주 18일까지는 계속 예약을 받고 있다"며 "75세 이상 어르신들도 예방접종센터를 통해서 계속적으로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접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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