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국, 23일부터 특별비자 지참자라도 아프간인의 공항입장 불허

등록 2021.08.23 19:34: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카불=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탑승할 비행기를 기다리며 밝게 웃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서 모든 미국인을 귀환시킬 것과 미국을 지원한 모든 아프간인을 대피시킬 것을 재차 다짐했다. 2021.08.21.

[카불=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탑승할 비행기를 기다리며 밝게 웃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서 모든 미국인을 귀환시킬 것과 미국을 지원한 모든 아프간인을 대피시킬 것을 재차 다짐했다. 2021.08.2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이 23일(월)부터 국무부의 특별이민비자를 지참하고 있다해도 아프가니스탄 현지인들의 카불 국제공항 입장을 막을 방침이라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미 하마드 카르자이 공항 안에 들어와 아프간에서 탈출시켜줄 군 수송기 자리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사람 수가 2만 명을 넘어 추가 인원의 공항 입장을 적극적으로 제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부터는 미국 시민권자 및 영주권 그린카드 보유자 및 나토 동맹국 시민권자만 카불 공항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CNN은 미국의 방침 변경에 동조하기라도 하듯 공항 밖 검문소의 탈레반도 공항으로 가려는 사람들의 서류를 한층 엄밀하게 체크해 적법한 미국 및 나토 시민권자의 직계 배우자 및 자녀만 통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카불 공항의 대혼란 사태는 지금까지 공항 출입문 앞에 진을 치고있는 수천 명의 서류 미지참 아프간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왔고 일단 공항 안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일변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안에서 수송기 탑승 차례를 기다리기 위해 몇 시간이 아닌 며칠을 꼬박 기다리느라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는 아프간인들의 사정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비행기에 올라 아프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들 사정은 이슈가 되지 못했다.

활주로가 하나인 공항 경내에 2만 명이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적체가 심화하면서 미국이 출입자를 과감하게 제한 것이다. 2만 명 중 반 가까이가 미군이 공항을 완전 접수해서 출입자를 면밀히 체크하기 전인 16일(월) 단 하루의 '출입 무제한'의 날에 밀고 들어온 군인 출신의 아프간 남성들이라고 CNN은 말하고 있다.

미군은 여권이나 비자를 갖추지 못한 이들 무자격 입장 현지인들을 공항에서 축출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대신 적법한 서류인 특별이민비자(SIV)를 발급 받은 미군과 국제 구호기관 협력 전력의 아프간인들의 공항 입장을 막게 된 것이다.

이와 동시에 대형 수송기인 C-17S 33대를 카불 공항에 급파해 철수 적체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 수송기는 한 번에 400명 이상을 실을 수 있다.

아프간 내에 미국 국적자가 최대 1만5000명, 탈레반 보복 가능성 때문에 철수가 요긴한 협력 아프간 현지인이 6만5000명을 넘기 때문에 최소 8만~10만 명을 철수 기한인 8월31일까지 수송해야 한다.

비상 철수가 시작된 14일부터 22일(일) 낮까지 2만8000명이 미군 수송기를 타고 아프간을 철수했다고 국방부는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