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해양수온, 관측 이래 최고치…동해 30도 육박하기도
98년도 관측 이래 7월 수온 가장 높아
북태평양 고기압 발달 영향 받은 결과
8월엔 예년 수온 회복…추이 지켜봐야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 = 기상청 제공. 2021.08.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상청은 25일 올해 여름철 해양 수온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7월의 수온은 덥고 습한 공기의 유입과 강한 일사로 인해 1998년 관측 이후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평균 수온은 24.9도였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보다 2.5도 높은 수치이며 가장 무더웠던 여름인 2018년 수온(24.3도)보다 0.6도 가량 높은 기록이다. 불과 1년 사이에도 3.7도가 올라 지난해(21.2도)보다 수온이 높았다.
우리나라 해역 중에서도 동해안의 수온이 25.6도를 기록해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연해주~동해 북부 부근 해상은 평년보다 8도 높았는데 이는 최근 10년 평균 상승세(22.1도)보다 높은 기록치다. 지난 7월29일 울릉도 수온은 30.6도, 동해 수온은 30.4도에 육박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울릉도, 동해에선 적조가 생겼던 사례가 없는데 올해는 크게 발생한 원인 중 하나가 수온 상승"이라며 "수온 상승으로 울릉도 주민들 사이에선 오징어 어획량이 줄었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철 수온 상승 현상이 두드러졌던 원인은 무더웠던 여름 날씨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기상청 제공. 2021.08.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8월 들어선 해양 수온이 태풍과 강수,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지난 10년 평균치보다도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초 발생한 제 9호 태풍 루핏이 일본 열도를 지나가면서 잦은 강수를 유발한 결과 대기 기온, 수온이 모두 하강세로 돌아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는 예년에 비해 수온이 떨어져 평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온 상승은 어획량 감소, 극한 파고뿐 아니라 태풍 발생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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