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8곳 추가 방침…코로나 조치 전국 70%로 확대(종합)
47개 도도부현 중 33개 지역에 코로나19 제한 조치
[도쿄=AP/뉴시스]지난 10일 일본 도쿄 긴자거리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2021.08.25.
25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반부터 감염증 전문가로 구성된 ‘기본적 대처 방침 분과회’ 회의를 열어 홋카이도(北海道)·미야기(宮城)현·기후(岐阜)현·아이치(愛知)현·미에(三重)현·시가(滋賀)현·오카야마(岡山)현·히로시마(広島)현 등 8개 지역을 새롭게 긴급사태 선언 발령 지역으로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도쿄(東京)도·사이타마(埼玉)현·지바(千葉)현·가나가와(神奈川)현·오사카(大阪)부·오키나와(沖縄)현·이바라키(茨城)현·도치기(栃木)현·군마(群馬)현·시즈오카(静岡)현·교토(京都)현·효고(兵庫)현·후쿠오카(福岡)현 등 기존 13개 지역에 더해 총 21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될 전망이다.
아울러 고치(高知)현·사가(佐賀)현·나가사키(長崎)현·미야자키(宮崎)현 등 4개 지역에는 새롭게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를 적용할 방안을 분과회에서 논의했다.
긴급사태 선언, 중점조치 기한은 모두 내달 12일까지다.
일본 정부는 사람이 많은 장소로 외출을 자제하도록 요구한다. 백화점, 쇼핑센터 등 1000㎡가 넘는 대형 상업시설의 인원 관리, 제한도 엄격히 한다.
음식점 영업시간은 오후 8시까지 단축하도록 요청한다. 주류제공은 긴급사태 선언 지역에서 일률적으로 중단된다. 중점조치 지역에서도 원칙적으로는 중단된다. 감염 상황이 진정됐다고 지자체 지사가 판단할 경우 감염 대책을 전제로 오후 7시까지 주류제공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특별조치법에 따라 지자체 지사의 요청에 따르지 않은 점포에 대해서는 ‘명령’할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등 주말 휴업 등 추가 조치도 허용한다.
가을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정부는 학교 대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교직원 우선 백신 접종, 교직원 대상 무증상자 모니터링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택근무 확대도 요청한다. 전체 출근자의 70% 재택근무를 지속적으로 호소할 방침이다.
이로써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의 70%에 해당하는 33개 지역이 긴급사태 선언, 중점조치 대상이 된다고 지지통신은 분석했다.
긴급사태 선언 지역 확대 방안은 이날 분과회 승인을 받은 후 국회 질의를 거쳤다.
코로나19 담당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중의원·참의원 의원 운영위원회에서 관련 방안을 보고했다.
그는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읭 만연에 따라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와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강한 위기감을 공유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제공 체제 확보, 철저한 감염방지 대책, 백신 접종 추진 등 3가지를 중심으로 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23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건너고 있다. 2021.08.25.
이후 오후 9시부터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긴급사태 선언 지역 추가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다.
스가 총리는 지난 24일 밤 총리 관저에서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등 관계 각료와 긴급사태 선언 확대를 협의했다.
협의 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병상과 임시 의료시설 확보, 자택 요양 중인 분들과 연락할 수 있는 체제가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20일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막 확대한 참이다. 지난 19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만5000명을 넘어서고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등 각지의 의료제공 체제가 압박을 받고 있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자체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71명→1만5804명→1만8889명→2만362명→2만148명→1만7826명→1만4852명→1만9949명→2만3915명→2만5150명→2만5871명→2만5488명→2만2297명→1만6841명→2만1570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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