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30일 아침의 공항 로켓공격 배후 주장…자체 통신 매체로
완전철군 하루 앞둬…카불공항서 이틀간 4100명 공수 소개돼
[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30일 아침 로켓탄에 차량이 불타고 망가졌다. 로켓탄은 미군이 격추했으며 저녁 IS가 배후를 주장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IS는 이날 저녁 미디아 부서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최소한 6발의 카튜샤 로켓을 공항을 향해 발사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아침에 5발의 로켓이 공항을 타깃으로 날아왔으며 공항 내 미군이 미사일 방어체계를 이용해 이들을 요격 격추했다고 말했다.
로켓 탄은 공항 인근에 떨어졌으며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IS-K는 나흘 전인 26일(목) 저녁6시 카불 공항의 동문 아비게이트 앞에서 1명이 자살폭탄 공격을 행했다. 미군 13명과 아프간인 170명이 사망하고 200명 가까이 다쳤다.
미군은 이에 28일(토) 새벽 파키스탄 접경의 수도 남동쪽 낭가하르주 잘라라바드에서 이 자폭 공격을 계획한 요원 등 IS 지휘부 2명을 드론 공습으로 살해했다. 여성 2명과 아이 1명 등 민간인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또 29일(일) 저녁 카불 시내서 공항 앞 자살폭탄 공격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탐지하고 드론으로 공격해 1명을 살해했다. 차량에 적재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민간인이 여럿 사망했다. 아동 6명 등 일가족 9명이 죽었다는 남은 가족의 주장을 미군은 조사하고 있다.
로켓탄 공격은 미군의 두 번째 드론 공격으로부터 14시간 뒤에 일어났으며 인명 피해가 없었고 공격 배후를 주장하는 조직이 금방 나서지 않았다. 이전 테러 사건 후 IS와 아마크 통신은 종종 자신들이 하지 않는 테러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곤 했다. 특히 공격 후 시간이 흐른 뒤 나온 주장 성명은 그런 경향이 강했다.
이슬람국가 호라샨 지부는 IS가 이라크를 기습점령한 1년 뒤인 2015년 아프간 탈레반 조직에서 이탈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 및 파키스탄 탈레반를 배교자로 찍고 시아파 주민과 마찬가지로 공격 타깃으로 삼아왔다.
한편 미군은 31일(화) 아프간 완전철수를 하루 앞두고 규모를 대폭 축소시킨 속에서도 마지막 남은 300명 체류 미국인에 초점을 맞춰 민간인 비상공수 작전을 계속했다. 지금까지 귀국을 원하는 체류 미국인 5500명을 귀국시켰다. 300명 가까이는 미국 귀국 대신 아프간 잔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8000명이 넘게 있던 미군 등 연합군 카불 경계 병력은 현재 미군 3000명과 아프간 특전단 출신 500명 등만 남고 거의 다 완전철수했다.
미군과 일부 연합군 수송기는 30일 정오(오후4시)까지 24시간 동안 1200명을 아프간 밖으로 공수탈출시켰으며 그전 24시간 동안에는 2900명을 소개시켰다. 앞서 25일 하루에는 2만1600명을 실어날랐다.
14일(토)부터 30일 정오까지 미군 등 연합군의 군 수송기로 아프간을 빠져나간 외국인 및 아프간 현지인은 최소 12만 명에 달한다. 이 중 10만 여 명이 아프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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