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안온다고 장담 못해"…백신접종 거듭 당부
아직 국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안됐지만
"유행할지 말지 전망 어려워…접종 적극 권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만 65~69세(1952~1956년 출생) 노인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0.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김남희 기자 = 방역 당국은 올 겨울도 지난 겨울처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가 유행하지 않을지 속단할 수 없다며 가능하다면 백신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일 비대면 기자설명회에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할지 안 할지 전망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접종할 수 있다면 접종하는 것을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첫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이었던 2020~2021년 절기에는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인후통을 보이는 의심(의사) 환자 수가 유행 기준을 밑돌았고 2019~2020년과 비교하면 입원 환자 수는 98.3%, 항바이러스제 처방 현황은 99.4%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0월23일까지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한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여전히 의심 환자 발생률도 유행 기준을 밑돌고 있다. 다만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 환자가 1.6명으로 직전 주 1.2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6세가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0세 1.4명, 50~64세 1.2명, 19~49세 1.0명 순이었다.
홍정익 팀장은 "지난해에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았다"며 "외국에서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았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방역이 강화되고 국가간 이동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많이 줄었다. 우리나라는 마스크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많이 강화돼 호흡기 감염병 자체가 많이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도 유행조짐이 보이지는 않으나 늘 유행했는데 지난해에만 유행하지 않았고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며 "마스크 착용에 소홀해지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덜 하게 되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9월14일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중 2회 접종 대상자를 시작으로 10월21일부터 만 65~69세 등까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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