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 오폭으로 친정부군 12명 사망
[사나=AP/뉴시스]7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한 군부대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나와 다른 지방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1.03.08.
[사나=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친정부군 기지를 잘못 공습하면서 12명이 숨졌다고 예멘군 관계자들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이 전날 샤브와주에 있는 친정부군 캠프를 오인 폭격해 12명이 목숨을 잃고 최소한 8명이 다쳤다.
공습 현장에는 여러 구의 불에 탄 시신과 기관총을 장착한 군용차량 3대가 파괴된 채 그대로 방치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우디 주둔 연합군의 오인 공중공격으로 인해 친정부군이 사상하는 경우는 예멘 전장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합군 측은 즉각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도 AP 통신의 여러 차례 문의 전화와 메시지 전달에도 반응이 없었다.
예멘은 2014년 이란 지원을 받은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와 북부 지역 상당 부분을 점령하면서 내전 상황에 빠졌다.
2015년 예멘에 인접한 사우디를 주축으로 하는 연합군이 내전에 개입해 후티 반군의 진격을 막고 국제적으로 승인을 받은 정부를 복귀시켰다.
이후 전투 상황은 수년간 교착 상태에 들어가면서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빚고 있다.
지난 수개월 사이에 후티 반군과 정부군이 중부 도시 마리브와 해안도시 호데이다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연합군은 최근 수주 동안 사나와 다른 후티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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