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전 외무, 나토 회원국의 안보 이득에 의문제기
에르키 투오미오야 전 장관, 저서 "핀란드와 나토"출간
"나토가 핀란드 국방강화에 도움 안돼"
전쟁 발생 경우 회원국들의 지원 의문시
[코펜하겐=AP/뉴시스] '세계 최연소 총리'로 당선된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핀란드 공영방송국 윌레(yle)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신간 서적에 관한 인터뷰에서 만약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나토 회원국들이 실제로 핀란드를 돕기 위해 기꺼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오히려 핀란드가 나토 회원국에 될 경우에는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에서 핀란드가 최전선이 될 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투오미오야 전 장관은 방송인터뷰에서 " 내 생각에 전쟁이 난다면 결국에는 나토가 승리자로 떠 오르고 핀란드의 해방군으로 나타나겠지만, 그 때 쯤 우리에게는 무엇이 남아있겠는가? 특히 그 전쟁에서 핵무기가 사용되었을 경우에는 어떻겠는가?"하고 반문했다.
그는 핀란드와 러시아 사이의 무려 1300km에 달하는 국경이 군사적 대치 지역이나 전선이 될 경우에는 두 나라 모두에게 전혀 이득이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가 나토 회원국이 될 기회를 잡아야 되는 건 맞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의견을 밝혔다.
윌레(yle)방송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핀란드국민에 대해 나토가입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는 국가 지도자들의 추천이 있을 경우를 전제 조건으로 회원국 가입 신청을 하는 게 옳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가입에 반대했고 4분의 1 정도는 의견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 해 12월, 핀란드의 산나 마린총리와 스웨덴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는 두 나라가 나토회원국 가입신청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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