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참판댁 사랑채에 있었던 단원 '백납병' 10억 원에 낙찰
마이아트옥션 올해 첫 경매 낙찰률 75%
[서울=뉴시스]10억 원에 낙찰된 김홍도, '백납병' 병풍.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단원 김홍도(1745~ 1806?) 그림 49점이 들어있는 10폭 병풍 '백납병'이 10억 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17일 연 제43회 메이저 경매에서 '백납병'은 7억 원에 시작, 2000만 원씩 올라 경합이 치열했다. 최종 10억 원에 팔린 '백납병'은 이날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백납병'은 단원의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모여 작품 형태의 변천을 알수 있는 기록까지 남아있어 경매전부터 주목 받았다. 병풍 후면에 소장기와 그 후 다시 화첩으로 정황한 기록이 있는데, 민참판댁 작은 사랑채에 보관되어 있었던 10폭 백납병을 후에 도배장인 김성묵, 이승희, 최첨지 세명이 화첩으로 꾸몄다는 것이다. 현재는 화첩을 다시 처음의 형식인 백납병풍으로 꾸며져 있다.
마이아트옥션 첫 경매 출발이 좋다. 140점 중 105점이 낙찰되어 낙찰률 75%를 기록, 올해 고미술 경매시장의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경매에서 긍재 김득신이 연경사행길에 그린 '책계관어도柵溪觀漁圖' 1억 5000만 원에 올라 경합을 거쳐 2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석지 채용실 '초상화' 9800만 원, 하얀 보름달을 등진 공필의 '월하맹호도'는 5000만원에 시작해 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서울=뉴시스] 9800만 원에 낙찰된 석지 채용신, '초상화', 1916, 비단에 수묵채색, 109.6×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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