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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밤 보낸 키이우, "간밤에는 러시아 공격 사망자 없어"

등록 2022.03.03 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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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방공호로 사용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지하철역에 대피한 시민들이 모여 있다. 2022.03.03.

[키이우=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방공호로 사용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지하철역에 대피한 시민들이 모여 있다. 2022.03.0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 침공 후 일곱 밤을 보내고 8일째 아침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시장은 3일 오전11시(한국시간 오후6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었지만 우리 통제 아래 있다"고 말했다. 

간밤에 적의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한 사람은 없었다. 외신이 주목했던 한밤중의 커다란 폭발음은 러시아 미사일을 겨눠 때린 우크라이나 방공포 소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포탄에 전날 난방 시설이 손상되었지만 3일(목) 낮 중으로 고칠 것이라고 시장은 말했다. 키이우는 월요일(28일) 아침 8시까지 39시간 동안 완전 통금이 실시되었다가 해제되었고 지하철도 일부 운행하고 있다.

300만 명 가까이가 살고있는 키이우에서는 침공 여섯번 째 밤인 전날 1일 밤에 5명의 가족이 러시아 로켓탄에 맞아 사망한 것이 지금까지 가장 큰 전쟁사망 피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국영 텔레비전 송출탑을 타깃으로 포를 날렸다.

수도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진 인구 150만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는 27일 낮부터 민간 주거 지역에 미사일과 로켓은 물론 공습 포탄까지 떨여져 2일의 34명 포함 6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인구 30만 명의 남부 도시 헤르손은 2일 우크라이나군이 완전 퇴각하고 러시아군이 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일의 21명 등 지금까지 40명 가까운 시민이 사망했다.

유엔은 2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227명이 사망하고 525명이 다쳤다고 발표하면서 실제 살상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0㎞ 떨어진 벨라루스 남부 국경선을 넘어 키이우를 향해 남진했던 러시아군은 3일 넘게 키이우 도심으로부터 30㎞ 지점에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5만 명에 달할 이 러시아 군은 곧 서울 1.3배 크기의 키이우를 완전 포위한 뒤 시가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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