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자포리자 원전 방사성 누출 없지만 상황 극도로 우려"
"원전 일대 포탄 발사, 안전유지 기본 원칙 어긋나"
[빈=AP/뉴시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3.4.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었지만 상황이 극도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IAEA 홈페이지에 게재한 우크라이나 관련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IAEA에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부지를 장악했지만 원전이 정규 직원에 의해 계속 운영되고 있으며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우크라이나 당국을 인용해 밤사이 발사체가 한 원자로 장치 부근에 있는 훈련용 건물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지만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자포리자 원전 내 원자로 6개의 안전 시스템은 아무 영향을 받지 않았고, 현장의 방사선 감시 체게도 온전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부상자가 2명 나왔다.
그로시 총장은 현지 상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모든 안전 체계가 완전하게 기능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현장 전체에 접근하는 것이 불가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포리자 원전의 상황과 간밤 발생한 일이 극도로 우려된다"며 "원전 일대 포탄 발사는 원자력 시설의 물리적 온전함을 항상 안전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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