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밀·귀리 등 수출 금지…세계의 식량 공급 위협받아
"국민들 인도주의 위기 해소 위해 수출 금지 필요"
[트빌리스카(러시아)=AP/뉴시스]지난 2021년 7월21일 러시아 트빌리스카야 마을 인근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9일(현지시간) 밀, 귀리, 그리고 세계 식량 공급에 필수적인 다른 식품들의 수출을 금지했다. 2022.3.10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도입된 농산물 수출에 관한 새 규정은 또 기장, 메밀, 설탕, 살아있는 소, 그리고 소에서 나오는 고기와 다른 부산물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로만 레쉬첸코 우크라이나 농식품정책장관은 정부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고 시장을 안정시키며 중요한 식품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출 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의 곡창지대"로 알려진 흑해 지역의 농경지에 의존하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식량 공급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최신 징후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함께 전 세계 밀과 보리 수출의 거의 3분의 1을 공급해 왔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밀과 보리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수출한 밀과 보리는 빵, 국수, 동물 사료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공급이 부족해지면 이집트와 레바논 같은 곳에서는 식량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수출 금지는 가격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한 상황에서 세계 식량 공급을 감소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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