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대선, 하루만 더 했으면 이겼을 가능성 많아"
"국힘, 인수위 과정서 인정할 정책·사람 보내야"
"이재명, 6월 지선서 역할 하는 게 좋다고 본다"
당내 586 퇴장 필요성엔 "그렇지 않겠죠" 일축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지난해 12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1.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희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엔 거의 민심의 파도가 태풍처럼 몰렸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기본적으로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거대한 저항을 일으켰던 것이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에 높은 지지율로 나타났던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은 안 되겠다는 것이 거의 눈에 보일 정도로 확 드러나더라. 근본적으로 저희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수위원회 전 과정에서 상당히 신뢰받고 인정할 많은 정책과 사람을 국회로 보내오지 않으면 (안 된다)"이라며 "국민들이 굉장히 따갑고 날카롭게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야당도 마찬가지로 '민주당 이번에 밀어줬는데 한 번 지켜보겠어'"라며 "국민들은 상당히 날카롭게 양쪽을 다 기대하고 한편으로는 비판할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가지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의 방향에 대해선 "정당이 스스로 미래 아젠다를 만든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이번엔 민생경제 대통령이라는 큰 화두 하나와 정치교체라는 이 시스템을 바꾸려는 두 부분에서 민주당이 상당히 좋은 정책을 냈다"며 "이런 정책을 법으로 만드는 일을 하면 국민들이 지지를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인물 쇄신론을 거론하면서 "2030 여성의 마음에 박지현 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같은 경우엔 박지현 대 이준석이라는 거대한 프레임까지 생겼다"며 "이런 우수하고 좋은 자원들이 이번 지방선거나 다음 총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 586 정치인이 퇴장해야 하냐는 질문엔 "그렇지는 않겠다. 결국 우리가 나이가 적다고 혁신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진보·보수 안의 이 기득권을 벗어나야 새로운 시대가 가는 것이다. 새로운 수혈이 있어야만 낡은 정치권이 깨져버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의 6월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선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본다. 왜냐면 국민적 기대가 있는 것이고 아직 나이도 있다"면서도 "휴식을 하고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이 후보 개인의 결정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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