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아트부산 출격…우고론디고네·박서보·이희준까지
12~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21개국 133갤러리 참가…미술시장 흥행 예고
[서울=뉴시스]이희준(1988년생), 청동 여자상, 2021, 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 260 x26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김연제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제갤러리가 아트부산 흥행을 예고했다. 동시대 가장 핫한 작가 우고 론디노네, 단색화 거장 박서보, 색면추상화 거장 유영국을 비롯해 젊은 작가 이희준을 집중 조명, 지난해에 이어 최정상급 갤러리의 면모를 발휘한다.
아트부산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아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키아프( KIAF)와 함께 국내 최고 아트페어로 꼽힌다. 올해는 국내외 21개국 133개 갤러리가 참가하여 본격적인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미술시장의 성황을 예고하고 있다.
메인 프로그램인 ‘갤러리즈(Galleries)’와 45세 미만 신진작가 단독 부스를 소개하는 ‘솔로 부스(Solo Booth)’ 섹터 외에도 14개의 미술관급 전시를 한 자리에 선보이는 ‘익스페리멘트(Experiment)’ 특별전, 문화예술계 인사들 간의 담론을 주제별로 구분하여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 등 다방면으로 미술을 소개하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국제갤러리는 ‘아트부산 2022’에서 국내외 주요 근현대, 동시대 미술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유영국(1916-2002) Work, 1990, Oil on canvas, 135 x 134 cm Courtesy of Yoo Youngkuk Art Foundation 사진: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한국의 자연을 점, 선, 면, 색의 기본 조형요소로 환원하며 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아온 유영국의 회화 'Work'(1990)를 소개한다. 기하학적인 둥근 형태의 산봉오리 사이로 흐르는 푸른 물줄기가 인상적인 해당 작품은 작가의 후기작업으로, 오는 6월 9일부터 8월 21일까지 국제갤러리 서울점 전관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작고 20주년 회고전에 앞서 국내외 미술애호가들에게 유영국이라는 작가의 미술사적 중요성을 전한다.
[서울=뉴시스]박서보. Écriture (描法) No. 100109〉 2010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70 x 23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박서보 스튜디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이어 단색화 대표주자인 박서보의 따뜻한 색감이 눈길을 끄는 ‘묘법’ 대작(Écriture (描法) No. 100109'(2010)이 부스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박 화백은 최근 세계적인 예술서적 출판사 리졸리(Rizzoli)와 함께 모노그래프 'Park Seo-Bo: Écriture'를 발간, 세계 미술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물, 안개, 나무 등 자연적 요소들을 겹겹이 몽환적으로 표현한 이기봉의 신작 '당신이 서있는 곳 B-2'(2022)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가 ‘솔로 부스’ 섹터 참여를 통해 처음 소개하는 젊은 작가 이희준은 보편적인 도심의 풍경을 대담한 화면구성 및 간결하고 독특한 색채로 해석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는데, 이번에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청동 여자상'(2021)을 전시한다.
[서울=뉴시스]이기봉, 당신이 서있는 곳 B-2 2022 Acrylic and polyester fiber on canvas 110 x11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우고 론디노네, elfterjanuarzweitausendundzweiundzwanzig, 2022 Acrylic on canvas 136 x 90 x 4 cm Courtesy of studio rondinone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해외작가로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동안 현지 아카데미아 미술관과 만프린 성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인도 출신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의 오목한 디스크 형태의 작업 연작, 베니스 스쿠올라 그란데 산 지오반니 에반젤리스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구름 형태의 캔버스에 스폰지를 활용한 작업인 ‘구름’ 연작 신작이 있다.
미국 비디오 아트 거장 빌 비올라(Bill Viola)의 슬로우 모션 기법이 돋보이는 영상 작업 'Addie'(2008), 현대미술가 제니 홀저가 미국 정보 공개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에 따라 공개된 정부 문서를 회화로 번안해낸 ‘검열 회화’ 연작도 판매한다.
[서울=뉴시스]빌 비올라, Addie, 2008, Color high-definition video on flat panel display, 9:23 minutes, 63 x 35.5 x 6 cm Performer: Addie Daddio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아니쉬 카푸어, Organic Green over Brandy, 2020,Aluminum and paint 214 x 214 x 25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서울점 K3에서 열린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nuns and monks by the sea' 기자간담회를 찾은 취재진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2022.04.05. [email protected]
한편 국제갤러리는 오는 15일까지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을 서울점(K3)과 부산점에서 동시 개최하고 있다. 부산점 전시는 '아트부산 2022' 기간과 맞물려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부산점에는 청동 조각 연작과 수채화 연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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